지리산 능선 분홍빛 물들인 ‘꽃대궐’
2019년 04월 22일(월) 00:00
‘바래봉 철쭉제’ 25일 개막…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해발 1165m의 바래봉 일대 100ha가 분홍빛 세상 철쭉으로 장관을 이룬다. <남원시 제공>

국내 최고의 철쭉 군락지인 남원에서 ‘제25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가 25일 시작돼 내달 19일까지 이어진다.

철쭉이 아름다운 능선과 어우러지는 철쭉제에서는 산행을 곁들여 해발 1165m의 바래봉 일대 100ha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을 즐길 수 있다.

행사 시작에 맞춰 하단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상단부는 내달 초부터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의 철쭉 군락지는 양들이 만든 예술작품으로 알려진다.

1970년대 이 일대에는 호주의 도움을 받아 조성한 면양목장에 양 떼를 놓아 길렀는데, 먹성 좋은 양들이 다른 나무들은 모두 먹어치웠지만, 철쭉만은 고스란히 남겨두었다.

철쭉 종류에 그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란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양들은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먹거리장터가 마련되며 야생식물 사진전도 열린다.

인근에는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무찌르고 대승을 거둔 황산대첩비와 국악의 성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의 역사·문화 자원도 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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