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한국당
민주 “포항 지진 보수정권 무능이 부른 참사” 전방위 조사 예고
KT 화재사고 청문회 무산 시도 비난 … 정경유착 의혹 도마위로
2019년 03월 22일(금) 00:00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포항지진 참사 원인과 KT 아현동 화재사고 청문회 무산을 놓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맹폭을 가했다.

민주당은 우선 이날 재작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을 과거 보수정권의 무능이 부른 참사로 규정, 철저한 진상조사를 예고하며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을 압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포항지진은 인재(人災)였다는 게 정부 조사연구단의 결론”이라며 “지열 발전사업은 이명박(MB)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는데 어떻게 이 같은 엉터리 사업이 가능했는지를 엄정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 가능성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수백억 원의 예산 투입을 결정한 배경과 과정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경제성도 불투명한 사업에 산업통상자원부,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등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동원된 점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포항지진의 주범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은 2010년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활성단층에 대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됐다”며 “업체 선정 과정 역시 의혹 투성이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지난 보수정권의 무능과 부실이 부른 참사일 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과방위 합의로 내달 4일 열기로 한 KT 아현동 화재사고 청문회를 한국당이 무산시키려 한다며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과 김성수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국당 김성태 간사가 어제 KT 청문회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로, 한국당은 합의한 대로 청문회 개최에 반드시 응하라”고 촉구했다.

과방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4월4일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지만, 한국당이 법안소위에서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설치법 개정안 등의 논의를 거부하며 돌연 청문회 개최도 함께 거부한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당이 든 이유는 오늘과 내일 예정됐던 법안소위 논의를 한국당의 뜻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인데, 법안소위와 KT청문회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라며 “터무니없는 이유로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든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가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경 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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