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40년전 인양된 보물선 유물 돌려달라”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유물
광주로 이관하자 ‘환원’ 요구
해저유물 전시공간 확보위해
신안에 박물관 건립 추진키로
2019년 02월 18일(월) 00:00

신안군이 지난 1976년 발굴한 신안 보물선 해저유물을 전시할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신안 해저 유물.

신안군이 지난 1976년 발굴한 신안 보물선 해저유물을 전시할 박물관 건립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40여년 전 신안 해상에서 발굴된 보물선 유물을 보관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달 유물 일부를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유물을 지역에 환원하는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만나 신안 보물선 유물에 대한 신안군 이전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배기동 관장은 “신안 해저유물이 출토된 지역으로 되돌아 가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신안에 전시 공간이 없고, 광주박물관이 신안 해저유물을 토대로 광주를 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으로 구축하고 아카이브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어 일부를 이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빠른 시일내에 유물이 발굴된 증도를 비롯한 신안군 일원에 보물선 유물을 전시할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유물을 찾아온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관계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지역시민단체와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안 등 목포권 시민단체인 전남자치환경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신안군 증도에서 발견된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인 신안해저유물을 신안군에 돌려주고 해저유물박물관 건립도 현지에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도 측면지원에 나서 지난 14일 임시회에서 ‘신안해저유물 전시시설 건립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40년 동안 타지에 머물고 있는 신안해저유물의 온전한 귀향을 위해 신안해저유물박물관 건립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중앙에 집중된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아갈 때 지역민의 문화 향유와 문화복지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



※신안선

지난 1975년 5월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청자화병 등 6점으로 시작된 신안 해저유물은 1976년 10월부터 1984년 7월까지 9년간 발굴이 진행됐다.

유물을 싣고 있었던 배는 1323년 중국 원나라의 영파항을 떠나 고려를 거쳐 일본으로 향하던 200t급 무역선 ‘신안선’으로 확인됐다.

배에서는 당시 고려와 교역했던 다양한 무역품과 자기, 생활용품 등 2만7000여 점의 유물이 인양돼 ‘보물선’으로 불리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신안해저유물 발굴의 현장에는 ‘발굴기념비’만 세워졌고, 인양된 유물 대부분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선체와 일부 유물은 목포 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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