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에도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열기’
2019년 02월 14일(목) 00:00
도교육청 태양광 임대사업 TF
800여 학교 사업타당성 검토
사업자 선정후 참여학교 신청
광주는 60여 학교 이미 설치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세워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놀리고 있는 학교 옥상 공간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학교라는 교육공간을 대상으로 장기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교육 및 안전 관련 문제점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공무원 10명으로 된 ‘학교옥상 태양광발전 임대사업 TF’를 꾸리고 최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TF는 학교 태양광 발전 임대사업을 앞서 시행한 강원·경남도교육청을 방문한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정리했다.

TF는 향후 도내 800여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타당성 검토, 교육 및 안전 관련 예상 민원 검토, 발전사업 투자자(사업자) 공모를 위한 사업공고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한다. TF는 연내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선정, 학교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사업 참여 학교 신청을 받기로 목표를 세웠다.

TF의 한 관계자는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는 만큼, 사업 타당성 못지 않게 학교 구성원 등의 합의나 참여 의지가 중요하다”며 “타시도 벤치마킹 등 분석을 거쳐 사업자를 모집한다면, 사업자 측은 시설을 건립해 전기를 가져가고 학교는 임대료를 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이 TF를 꾸려 학교 태양광 발전 임대사업 추진에 나선 것은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원전·화석연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역시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전남환경운동연합측 요청을 받고 친환경에너지 생산 등 ‘푸른 학교 만들기’라는 업무 협약을 한 바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연면적 1000㎡ 이상의 신설·재배치 학교의 경우 의무적으로 태양광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전남과는 달리 교육청 예산을 들여 건립하고 생산되는 전기를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 학교는 60개교다. 전체 학교 설비용량은 2983㎾로 학교 규모별로 용량차가 있다. 2017년 시교육청이 학교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조사한 결과, 시설이 설치된 학교에서 연간 약 30%의 요금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는 신용중(84㎾)의 1년 요금은 3000만원 수준이었는데, 학교 규모가 비슷지만 태양광 발전 시설이 없는 광주중과 용두중은 각각 3900만원, 5300만원의 요금이 나왔다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