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할아버지 버스 3번 갈아타고 손수 수집한 씨앗 신안군 전달 화제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 힘 보태
2019년 02월 01일(금) 00:00
구순(九旬)을 앞둔 시골 어르신이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신안군청을 방문해 손수 수집한 씨앗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지도읍 자동리에 거주하는 양호석(89·사진) 할아버지가 박경곤 부군수을 찾아 나무 씨앗을 전달했다.

검정 비닐봉지 속에 담긴 씨앗은 지난해 정성스럽게 모은 편백과 참죽·고로쇠 나무 씨앗이었다.

양씨는 “박우량 군수가 대대적으로 나무와 꽃을 심어 사계절 꽃피는 섬을 조성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령의 나이에 거동이 불편한 양씨는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목포를 거쳐 신안군청을 찾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군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동참으로 느껴져 감동을 받았다”면서 “양 할아버지가 전달한 씨앗을 ‘꽃이 있는 섬’ 사업에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민선 7기 들어 주요 시책으로 사계절 꽃피는 ‘플로피아’(플라워+유토피아)섬 조성사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읍·면별로 수종을 개발하고 특색있는 공원을 조성해 주민소득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3월29일 ‘봄의 전령’ 수선화를 테마로 하는 축제를 지도읍 선도에서 열 계획이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