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올해도 고교 원거리 배정 되풀이
신도심 광산구 신입생 1000여명 타 자치구 배정 불가피
시교육청 예산 없어 학교 신설도 이전도 못하고 골머리
2019년 01월 10일(목) 00:00
올해도 광주지역 고교 신입생 배정 후 ‘원거리 배정’에 대한 학부모 불만이 되풀이 될까.

오는 31일 2019학년도 고교 신입생 배정을 앞두고 광주시교육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입생은 선지원(2곳)과 후지원(5~9곳)을 통해 학교를 배정받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수만 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발표 후에는 적지 않은 민원이 교육청에 접수돼왔기 때문이다. 특히 원거리 배정(중학교와 다른 자치구의 고교 배정)의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던 탓이다.

고교 숫자와 규모는 변화가 없고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가파르게 줄면서 숫자만으로는 원거리 배정이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정이 이뤄지면 상당수가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와 거리가 먼 고교로 배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광산구 수완지구 등 신도심 지역에는 학교 수는 고정상태인데 신입생은 늘고(10개교 3200명), 동구 등 원도심에는 인구가 줄어 신입생이 적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배정에서도 1000여명의 광산구 등 신도심 지역 신입생들은 불가피하게 타 자치구 고교를 다녀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과 광주지역 교원단체 등은 교통 여건 개선 및 신입생 배정 시스템 개선으로 학생들이 통학시간 40분 이내 고교에 배정되므로 ‘원거리 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장기적으로 원거리 배정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동구의 일부 학교를 광산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비용 탓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부지 확보·학교 건축에 수십억원이 필요한데 사립학교 법인, 시교육청, 광산구 재정 만으로는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광주시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신설허가를 내주지않고 있어 다양한 대책을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광주 고교 신입생 규모는 1만6374명이며, 이 가운데 일반계 고교 진학 신입생은 1만2683명이다. 지난 2016년 고교 전체 신입생은 2만943명, 일반고 신입생이 1만5585명인 것과 비교하면, 22%(일반고 19%)가 줄어든 규모다.

시교육청은 고교 신입생을 선지원을 통해 정원의 20%, 후지원을 통해 80%를 추첨·배정한다. 학생들의 성적을 3개 등급으로 나눠 학교별로 안배한다. 학생들은 거주지나 중학교 소재지와 관계없이 희망하는 고교 2곳을 우선 지원할 수 있다. 후지원을 통해서도 5~9개 고교를 지원할 수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