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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사로 격상된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2018. 11.02. 00:00:00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89년 만에 정부 행사로 격상돼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내일(3일) 오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주관하게 된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다는 것은 기념식이 이제 정부 행사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지만 그동안 기념식은 광주시교육청 주관으로 광주일고 기념탑에서 광주만의 행사로 치러졌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안에서 일어난 광주고등보통학교(광주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생들 간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일본 학생들의 희롱에서 비롯된 사건에 일본 경찰의 편파적인 수사가 더해지면서 광주 학생들은 일왕의 생일인 11월 3일에 맞춰 분연히 일어섰다.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독립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돼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됐다. 전국 194개 학교가 시위나 동맹 휴학에 동참했고 참가 학생 수만 5만4000여 명에 달했다.
광복 후 정부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 학생들이 가두시위에 나선 11월 3일을 ‘학생운동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 왔다. 하지만 기념식은 광주만의 행사에 그쳤는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정부가 주관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이나 6·10만세운동과 달리 학생들이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부 주관 첫 기념식도 이런 의미를 반영해 대통령을 대신해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89년 전 운동을 주도했던 광주일고와 전남여고 후배 학생들이 뮤지컬 공연으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린다. 정부 주관 기념식 격상을 계기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이 길이길이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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