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도 최하위…전남교육 ‘걱정되네’
2018년 10월 03일(수) 00:00
국어·수학 영역 전국 16·17위
전년보다 더 떨어져 ‘만년 꼴찌’
광주 소폭 하락 불구 상위권 유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2018학년도 수능)에서 전남 수험생들의 성적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 학생들은 2017학년도 수능보다는 성적이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영역(과목)을 가리지 않고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성적 하위권 학생 비율도 크지 않았다. 반면 전남 학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 17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성적 하위권 학생 비율도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높게 나타났다.

◇전남, 수능 성적 만년 최하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성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남 학생들은 표준점수 평균에서 국어는 16위(94.8점), 수학(가형) 17위(89.5점), 수학(나형) 16위(96.9점)를 기록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표준점수가 산출되지 않는다.

전남 학생들은 전년도 수능에서도 국어 15위, 수학(가형) 16위, 수학(나형) 15위를 기록, 최하위권에 올랐으나, 지난해 수능에서는 1단계씩 더 떨어졌다. 이웃 전북 학생들의 경우 2018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평균에서 국어는 7위(97.8점), 수학(가형) 13위(93.3점), 수학(나형) 13위(98.0점)로 나타났다.

전남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수험생 가정의 경제적 형편, 학교 규모 축소, 사교육환경 열악 등 주어진 조건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지만, ‘교육이 학생은 물론 전남의 미래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전남 수험생들은 모든 영역에서 성적우수 학생(1·2등급)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국어 1·2등급 학생 비율은 6.6%(16위), 수학(가형) 6.7%(17위), 수학(나형) 8.8%(16위), 영어 18.6%(16위)였다.

성적하위(8·9등급) 학생 비율이 높은 점도 우려스럽다. 광주의 하위 학생 비율이 국어 8.7%, 수학(가형) 7.2%, 수학(나형) 9.1%, 영어 4.1% 일때, 전남은 각각 13.9%, 20.5%, 10.4%, 6.9% 였다.

◇광주는 소폭 하락= 지난해 수능에서 광주 학생들은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에서 국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위(99.6점), 수학(가형) 3위(101.6점), 수학(나형) 3위(100.7점)로 나타나 여전히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전년도(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3위, 수학(가형) 2위, 수학(나형) 2위였으니 한계단씩 떨어진 셈이다.

광주 성적 하위 학생 비율이 국어 8.7%(3위), 수학(가형) 7.2%(3위), 수학(나형) 9.1%(6위), 영어 4.1%(4위) 적다는 점은 성적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뒤쳐지는 학생들이 많지않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17개 시·도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였다. 국어, 수학(가형), 수학(나형) 모두에서 제주는 1위를 차지했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 점수 평균 차이가 가장 작은 지역은, 다시 말해 지역 내 학교간 성적 편차가 크지 않은 곳은 국어는 세종, 수학은 가·나형 모두 제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수학 가·나형 모두에서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1·2등급 비율은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이, 수학(가형)에서는 남학생이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 1·2등급 비율 모두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높았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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