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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교통안전교육 年 1회이상 의무화해야”
1스1쿨1존1 어린 생명을 지키자 <하> 현장 전문가 조언

2017. 09.14. 00:00:00

지난 12일 광주시 우치공원 내 어린이교통교육 체험시설인 ‘드라이빙 스쿨’에서 어린이들이 전기차 운전자와 경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을 모두 수료한 아이들에게는 어린이운전면허증도 발급해 준다.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화두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서 교통 사고 관련 안전정책은 뒷걸음치고 있다. 특히 어린생명을 빼앗고, 한 가정을 송두리째 불행하게 하는 어린이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전남교육청 등이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실습형 교통안전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담강사 늘리고, 체험시설 이용은 필수=조승현(60·광주청사꽃초롱어린이집 원장) 정부종합청사 어린이집협의회장은 “어렸을 때 교육이 중요한 만큼 3∼5세 어린이들은 최소 1회 이상 교통안전교육 관련 체험시설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다만 “무료인 어린이교통공원은 매년 2월이면 예약이 조기마감되고, 드라이빙스쿨은 시설이 뛰어나고 교육 만족도도 높지만, 일정 금액을 내야하는 탓에 일반사립 어린이집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교육청이나 자치단체에서 재정적 지원으로 모든 어린이집이 이들 시설을 최소 1년에 한차례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광주시가 어린이 눈높이에서 교통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안전교육전담강사도 늘렸으면 한다”며 “현재 1년에 44시간 부과된 의무 안전교육 중 교통 관련 교육이 12시간이나 되지만, 대부분 어린이집에서는 예산 때문에 체험시설방문은커녕 일반교사들이 교육을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후한 어린이교통공원 개선돼야=어린이교통공원에서 교육운영을 맡고 있는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장택수(44) 경사도 “어린이들은 체험과 놀이를 통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체험시설 방문을 필수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경사는 특히 “내년이면 문을 연지 20년이 되는 어린이교통공원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 교육이 중요…부모도 함께 교육해야=광주시 산하 우치공원 내 드라이빙스쿨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신명화(여·36) (주)안전체험디자인연구소장은 “체험교육시설은 결국 교통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어린이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체험시설 이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3∼6세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빨간색은 멈추고 파란색은 지나가도 된다’는 간단한 설명만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보면 어렸을 때 인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면서 “‘버스에 갇혔을 때는 운전대에 있는 경적을 눌러야 한다’ 등 각종 사고사례에 맞춘 교육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사고는 결국 어른 책임…죄의식 가져야=신기주(44·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교통안전교육 담당) 교수는 “어린이 교통사고에 있어 문제는 결국 어른들”이라며 “운전자들이 스쿨존 혹은 주택가를 지날 때 조심해야한다고 알면서도 길을 잘 알거나 운전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생각에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도로 사정에 미숙한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하고 있다”며 “충분히 살피고 속도를 늦춰도 손해볼 건 없으니 운전자들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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