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요 통일의 길]<3부> 탈북민 정착 돕는 손길 - 광주 하나센터
하나에서 열까지 … 북한이탈민 생활 안정·자립 돕는다
2017년 05월 22일(월) 00:00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광주시 북구 서림초등학교에서 열린 명랑운동회에 북한이탈주민 가족 200여 명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광주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시설인 하나원(경기도 안성시 소재) 수료 후 광주지역에 거주하게 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적응을 돕기 위한 거주지 정착지원기관이다. 광주 하나 센터는 2006년 광주·전남 북한이주민지원센터 개소 이래 통일부가 지정해 2009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광주 하나 센터는 윤승현 소장을 비롯한 5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이 곳을 거쳐간 북한이탈주민은 약 610여 명이다.

대한민국에 온 북한이탈주민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하나원’에서 남한사회교육을 12주 동안 받는다. 이후 광주로 배정된 북한이탈주민들은 광주 하나 센터에서 약 1년 동안 지역사회 이해, 집 계약 등 생활교육, 심리상담, 취업·진학지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주간(총 60시간)의 초기 적응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또, 개개인에 따라 △교육 및 진학지원 △진로 및 취업지원 △의료지원 △생계지원 △심리안정지원 △법률지원 △사회적응지원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을 통해 생활을 안정시키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초기적응교육 시간에는 개별상담을 통해 20대 북한이탈주민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40대 북한이탈주민들에게는 취업을 알선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체험활동, 은행 업무 및 실습, 대중교통 이용, 진로선택, 직업훈련 등이 포함된다.

초기적응교육이 끝나면 개개인에 맞는 사회·문화 교육프로그램인 ‘무지개학교’를 실시한다. 무지개학교는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천연화장품 만들기, 성인정서안정프로그램 ‘행복바구니’, 청소년 문화체험 ‘소풍가는 날’ 등을 진행한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의 기본 요소는 성공적인 취업이라고 할 만큼 취업은 이들에게 중요한 요소이며 하나 센터는 이를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 센터는 ‘취업이 정착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취업지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에 사는 모든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직업상담 및 알선, 구직자 직업능력배양 교육 등을 제공한다. 광주지역 9개 기업과 취업지원 협약서를 체결해 북한이탈주민의 취업률 및 재취업률을 향상시키고, 구인업체로 하여금 북한이탈주민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해 하나 센터의 취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총 51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취업에 성공했다.

하나 센터는 광주지역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통합적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해 북한이탈주민 초기 전입자 상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위한 전문심리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 센터는 내과, 가정의학과, 치과, 산부인과 등 광주지역 총 28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무료진료 및 진료비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또,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 ‘마중물’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북한이탈주민의 부적응을 해소하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총 12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해 무등산, 광주천 환경미화활동, 광주 영아일시보호소 방문, 영아원 아동 나들이 동행 등의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노래·댄스교실을 운영하면서 음악활동을 통해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고 지역민에게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북한주민들은 일상생활 및 정착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노래와 댄스를 통해 해소하고 생활하는데 활력을 얻으며 이를 통해 지역민과의 한민족으로서의 공동체의식과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다. 연말 지역기관과 함께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민과 교류하며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나 센터는 매년 5월이면 북한이탈주민 가족과 함께하는 ‘명랑운동회’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으며, 후원음악회 ‘울림 마음을 잇다’, 통일박람회 ‘그래서 통일입니다’, 국립공원 무등산 생태체험,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광주하나센터 이근형 사무국장은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공동체 안에 그들을 포용하고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지역사회민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은재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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