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노인 헬스케어] ① 광주·전남 고령자의 삶
2016년 10월 12일(수) 00:00 가가
준비 안된 고령사회 그늘 … 건강·생계 근심 가득


한국 사회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100세 시대’ 노인들의 미소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헬스케어 시스템 도입 등 건강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주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제공〉
우리나라의 고령사회·초고령사회 진입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는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남은 2040년에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인인구의 빠른 증가 속에 노인복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령사회·초고령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노인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준비 없는 고령사회의 그늘은 사회 시스템 전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정부도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을 고령·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대응 기간, ‘골든타임’으로 정했다. 최근 고령화 시대 노인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 헬스케어’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원격 검진은 물론 넓은 의미로 질병 예방 및 관리를 뜻하는 헬스케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공동기획취재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고령자의 삶과 헬스케어 산업의 현황, 선진화된 복지시스템, 우리와 비슷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대만의 사례를 살펴본다.
◇전국 유일 ‘초고령사회’ 전남=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전체인구(176만4433명)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1.1%로 조사됐다. 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5년 전인 2010년 19%와 비교할 때 2.1%p(증가 폭 11%) 증가했고, 전남에 이어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전북(17.9%)보다도 3.2%p 높았다.
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
전남 읍·면·동별로도 노인인구 비율 차이가 심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동 지역 11.4%, 읍 지역 14.8%, 면 지역 28%로, 동과 읍 지역보다 면 지역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별 고령인구 비율은 고흥이 38.5%로 가장 높고, 이어 보성(35.4%), 신안(35.1%), 함평(34.4%), 곡성(33.3%), 구례(32.2%), 진도(33.15%), 장흥(32.3%), 강진(31.5%), 완도(30.4%) 등으로 10개 군지역에서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양(11%)과 목포(13.2%), 순천(13.4%), 여수(16%), 무안(18.9%) 등 5개 시군의 고령인구 비율은 20% 이하로 비교적 젊은 도시에 들어갔다.
광주는 고령화사회로 조사됐지만 고령인구 증가 폭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전체인구(148만1289명) 대비 65세 인구 비율은 11.2%(16만5765)로 부산(14.7%), 대구(12.8%), 서울(12.6%) 보다는 낮지만 대전·인천(10.8%), 울산(8.9%) 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2010년 고령인구 비율 대비 증가율은 26.4%로 전남(11%)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고령화 현상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18.8%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고, 남구(13.9%)·북구(11.3%)·서구(11%)·광산구(7.7%)는 고령화사회로 나타났다.
◇2040년 고령인구 전남 41.1%, 광주 28.9%=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고령자의 삶 통계’에 따르면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올해 22.4%로 늘어나고 2020년 23.8%, 2030년 32.3%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40년에는 전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1.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의 고령인구는 2020년 13.6%, 2030년 21.3%, 2040년 28.9%를 차지할 전망이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1인 고령 가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20∼30년 내에 10가구 중 3가구가 독거노인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남의 2035년 고령자 1인 가구는 26.6%로 2016년 전망치(17.2%) 보다 9.4%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는 올해 6.7%에서 2배 이상 증가한 13.8%(2035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 ‘건강문제’=노인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건강문제’였다.
정부의 사회조사 결과 전남지역 노인 39.8%가 ‘건강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26.5%), ‘외로움과 소외감’(8.1%), ‘소일거리 없음’(4.6%), ‘노인시설 부족’(4.5%)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건강문제’(35%), ‘경제적인 어려움’(27.7%), ‘소일거리 없음’(8.3%), ‘외로움과 소외감’(5.9%), ‘직업이 없거나 고용이 불안’(5.7%) 순으로 조사돼 광주 노인들은 전남보다 ‘생계’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100세 시대의 동반자 헬스케어=‘로봇이 암을 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의사를 만난다.’
헬스케어는 넓은 의미로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는 의료서비스에다 질병 예방 및 관리 개념을 합친 건강관리를 말한다. 원격 검진이나 방문 건강컨설팅 등의 사업은 현재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헬스케어’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노약자를 위한 헬스케어 로봇 기술 개발에 특화한 헬스케어로봇센터 설치에 나섰다. 헬스케어로봇센터는 노약자의 신체 재활을 돕는 착용형 재활로봇과 중풍, 치매 등을 인지하는 지원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가정이나 병원, 요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노약자 케어 로봇과 AI를 활용한 노약자 이상행동 분석 기술,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생활서비스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전남 읍·면·동별로도 노인인구 비율 차이가 심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동 지역 11.4%, 읍 지역 14.8%, 면 지역 28%로, 동과 읍 지역보다 면 지역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별 고령인구 비율은 고흥이 38.5%로 가장 높고, 이어 보성(35.4%), 신안(35.1%), 함평(34.4%), 곡성(33.3%), 구례(32.2%), 진도(33.15%), 장흥(32.3%), 강진(31.5%), 완도(30.4%) 등으로 10개 군지역에서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양(11%)과 목포(13.2%), 순천(13.4%), 여수(16%), 무안(18.9%) 등 5개 시군의 고령인구 비율은 20% 이하로 비교적 젊은 도시에 들어갔다.
광주는 고령화사회로 조사됐지만 고령인구 증가 폭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전체인구(148만1289명) 대비 65세 인구 비율은 11.2%(16만5765)로 부산(14.7%), 대구(12.8%), 서울(12.6%) 보다는 낮지만 대전·인천(10.8%), 울산(8.9%) 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2010년 고령인구 비율 대비 증가율은 26.4%로 전남(11%)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고령화 현상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18.8%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고, 남구(13.9%)·북구(11.3%)·서구(11%)·광산구(7.7%)는 고령화사회로 나타났다.
◇2040년 고령인구 전남 41.1%, 광주 28.9%=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고령자의 삶 통계’에 따르면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올해 22.4%로 늘어나고 2020년 23.8%, 2030년 32.3%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40년에는 전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1.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의 고령인구는 2020년 13.6%, 2030년 21.3%, 2040년 28.9%를 차지할 전망이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1인 고령 가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20∼30년 내에 10가구 중 3가구가 독거노인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남의 2035년 고령자 1인 가구는 26.6%로 2016년 전망치(17.2%) 보다 9.4%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는 올해 6.7%에서 2배 이상 증가한 13.8%(2035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 ‘건강문제’=노인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건강문제’였다.
정부의 사회조사 결과 전남지역 노인 39.8%가 ‘건강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26.5%), ‘외로움과 소외감’(8.1%), ‘소일거리 없음’(4.6%), ‘노인시설 부족’(4.5%)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건강문제’(35%), ‘경제적인 어려움’(27.7%), ‘소일거리 없음’(8.3%), ‘외로움과 소외감’(5.9%), ‘직업이 없거나 고용이 불안’(5.7%) 순으로 조사돼 광주 노인들은 전남보다 ‘생계’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100세 시대의 동반자 헬스케어=‘로봇이 암을 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의사를 만난다.’
헬스케어는 넓은 의미로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는 의료서비스에다 질병 예방 및 관리 개념을 합친 건강관리를 말한다. 원격 검진이나 방문 건강컨설팅 등의 사업은 현재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헬스케어’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노약자를 위한 헬스케어 로봇 기술 개발에 특화한 헬스케어로봇센터 설치에 나섰다. 헬스케어로봇센터는 노약자의 신체 재활을 돕는 착용형 재활로봇과 중풍, 치매 등을 인지하는 지원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가정이나 병원, 요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노약자 케어 로봇과 AI를 활용한 노약자 이상행동 분석 기술,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생활서비스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