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 원류를 찾아서-8부 말레이시아편]
2015년 03월 16일(월) 00:00 가가
천문학적 재력이 만든 보르네오 문화의 진수
10.이웃국가 브루나이
10.이웃국가 브루나이
루나이는 보르네오섬 해안도시 코타키나발루에서 멀지 않은 작은 술탄왕국이다. 정식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Brunei Darussalam)이다. 아랍어로 ‘다루’(Daru)는 ‘나라’를 ‘살람’(ssalam)은 ‘평화’를 의미한다. 전남 토지면적(1만225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면적(5765㎢)의 작은 나라지만 원유 가스 수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가 넘는 부유한 국가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일행은 부산 해운대 한 특급 호텔 전체 객실 119개를 선점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왕자·공주 등 12명과 함께 내한한 브루나이 국왕 수행단은 VVIP를 위한 약 200평 규모 스위트룸에 머물렀다.
애초 태국 총리와 수행단이 예약하려다가 브루나이 국왕 재력을 당해내지 못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을 만큼 내한한 그들의 일정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방한 때 화제가 됐던 것은 복지제도다. 브루나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세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주택과 차량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시민들이 왕궁을 방문해 왕족에게 인사하면 세뱃돈 형식으로 100만 원을 나눠줘 해외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두 나라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이슬람을 국교로 믿는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생활방식이 유사하다. 브루나이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상점과 가정집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볼키아 국왕 사진이다. 왕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절대적이었다. 공공기관은 물론 도심에 있는 상점 대부분에도 볼키아 국왕 내외 사진이 걸려 있다.
‘누가 시켜서 걸어 놓은 게 아니에요. 우리를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국왕을 자주 보기 위해 잘 보이는 곳에 사진을 걸어뒀어요.’
도심은 물론 브루나이 관광명소인 수상 가옥 캄퐁 아예르(Kampong Ayer)에서도 국왕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물의 마을이란 뜻을 지닌 캄퐁 아예르는 3만여 주민이 수상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의 수상가옥은 정부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부분 주택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 덕분에 브루나이를 방문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브루나이 키앙게(Kilanggeh) 시장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찾아간 수상가옥에서 만난 아지모(48)씨도 열렬한 국왕의 지지자였다. 이곳에 있는 수상가옥은 대부분 50년 이상 된 주택들이다. 강 위에 철근이나 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운 후 그 위에 목재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
수십 년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아 노후한 집 사이로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페인트를 칠해 알록달록한 빛깔을 뽐내는 집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행인들은 원색으로 꾸며진 집에 눈길을 뺏겨 잠시 발길을 멈췄다. 관광객들은 집 앞에 놓인 어린이용 의자와 미끄럼틀, 자전거를 보고 이곳이 마을 유치원으로 생각했다.
잠시 후 북적이는 인파에 놀란 듯 집 안에 있던 한 남성이 마당으로 나왔다. 그리고 집 안을 보고 싶으면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 갑작스런 관광객들의 방문에 자신의 집 대문을 기꺼이 열어준 그의 집 안에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커튼과 소파, 벽지와 샹들리에까지 온통 금색으로 뒤덮인 집을 보며 관광객들은 탄성을 금치 못했다. 복층구조의 집은 30여 명이 한번에 들어가도 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집 주인은 느긋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아지모 씨는 집안 물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향해 하나씩 설명을 해주며 시종일관 웃는 표정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과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정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는 벽지부터 소파 등 모든 인테리어를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집을 찾은 한 브루나이 관광객은 온통 금색으로 뒤덮인 화려한 집은 자신들도 처음 본다며 그의 집을 부러워했다. 그는 집안 정 중앙에 걸려있는 국왕사진을 설명하며 금을 좋아하는 국왕처럼 자신도 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화려한 생활을 하는 국왕을 어떻게 평가하는 모르지만 자국민들은 국왕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애초 태국 총리와 수행단이 예약하려다가 브루나이 국왕 재력을 당해내지 못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을 만큼 내한한 그들의 일정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렸다.
‘누가 시켜서 걸어 놓은 게 아니에요. 우리를 지켜주고 이끌어주는 국왕을 자주 보기 위해 잘 보이는 곳에 사진을 걸어뒀어요.’
도심은 물론 브루나이 관광명소인 수상 가옥 캄퐁 아예르(Kampong Ayer)에서도 국왕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물의 마을이란 뜻을 지닌 캄퐁 아예르는 3만여 주민이 수상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의 수상가옥은 정부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부분 주택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 덕분에 브루나이를 방문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브루나이 키앙게(Kilanggeh) 시장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찾아간 수상가옥에서 만난 아지모(48)씨도 열렬한 국왕의 지지자였다. 이곳에 있는 수상가옥은 대부분 50년 이상 된 주택들이다. 강 위에 철근이나 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운 후 그 위에 목재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
수십 년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아 노후한 집 사이로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페인트를 칠해 알록달록한 빛깔을 뽐내는 집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행인들은 원색으로 꾸며진 집에 눈길을 뺏겨 잠시 발길을 멈췄다. 관광객들은 집 앞에 놓인 어린이용 의자와 미끄럼틀, 자전거를 보고 이곳이 마을 유치원으로 생각했다.
잠시 후 북적이는 인파에 놀란 듯 집 안에 있던 한 남성이 마당으로 나왔다. 그리고 집 안을 보고 싶으면 들어와도 좋다고 했다. 갑작스런 관광객들의 방문에 자신의 집 대문을 기꺼이 열어준 그의 집 안에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커튼과 소파, 벽지와 샹들리에까지 온통 금색으로 뒤덮인 집을 보며 관광객들은 탄성을 금치 못했다. 복층구조의 집은 30여 명이 한번에 들어가도 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집 주인은 느긋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아지모 씨는 집안 물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향해 하나씩 설명을 해주며 시종일관 웃는 표정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과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정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는 벽지부터 소파 등 모든 인테리어를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집을 찾은 한 브루나이 관광객은 온통 금색으로 뒤덮인 화려한 집은 자신들도 처음 본다며 그의 집을 부러워했다. 그는 집안 정 중앙에 걸려있는 국왕사진을 설명하며 금을 좋아하는 국왕처럼 자신도 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화려한 생활을 하는 국왕을 어떻게 평가하는 모르지만 자국민들은 국왕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