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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농가 ‘4중고’ 정부 더이상 외면 안 된다

2012. 02.16. 00:00:00

전남도내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기름값·자재값·인건비 등은 상승한 데 반해 생산량은 줄어드는 등 4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와 농가에 따르면 올 들어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름값 등 생산비는 대폭 상승한 반면 일조량 감소에 따라 생산량은 크게 줄어 화훼, 토마토, 딸기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시름에 젖어있다는 것이다.
농민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연료비다. 지난 2010년 1월 ℓ당 890원이던 면세유 가격은 지난해 1월 1080원, 올 1월 1130원 등으로 20% 이상 올랐다. 농민들은 과거 연간 연료비로 5000만 원이면 충분했으나 현재는 1억 원 이상 들여야 농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종자와 포장재 가격 등 농자재값도 10% 정도 올랐으며, 추위로 구인난을 겪으면서 인건비도 10%가량 덩달아 뛰었다.
여기에다 계속된 추위로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농작물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그렇다고 물량 부족을 이유로 가격을 올려 받을 수도 없는 처지다.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셈이다.
이는 농가의 채산성이 그만큼 악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남도내에서 시설하우스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농사짓기가 겁이 난다는 볼멘소리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적자가 뻔한 데 어느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
농산물 가격의 부침은 농민들의 수익 차원을 넘어 국가 물가 관리에 핵심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농업용 면세유나 농자재 및 농기계 등 적어도 인상분만큼의 영농비 보조는 필수적이다. 소비자 가격 상승의 고질적 요소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도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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