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조커’ 하승운 “어디서든 팀 위해 뛴다”
2026년 03월 11일(수) 20:15
인천전 시즌 첫 도움…‘9번 풀백’ 투입 돼 승리 기여
“틀 깨고 준비됐다”…14일 전북과 경기서 연승 도전

올 시즌 전천후 활약을 예고한 광주FC의 하승운(왼쪽)이 지난 7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김명순과 공을 다투고 있다. <광주FC 제공>

“열심히 한 보상이 있었다”면서 웃은 광주FC 하승운이 ‘전천후 활약’을 예고했다.

광주 하승운은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7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광주가 2-1로 앞선 후반 26분 하승운이 왼쪽에서 공을 띄웠다. 반대쪽에 있던 신창무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하승운의 시즌 첫 도움이 기록됐다.

팀은 골키퍼 김경민의 페널티킥 선방쇼와 함께 3-2 승리를 거뒀다. 제주와의 개막전 0-0 무승부 뒤 기록된 시즌 첫 승이다.

하승운은 “창무 형이 잘해줬다”면서도 “열심히 하니까 어시스트라는 보상이 있었다. 훈련할 때 항상 데이터 1등이다.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승운은 2026시즌 광주의 ‘조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승운은 공격수를 상징하는 9번을 달았다. 하지만 이번 인천전에서 하승운은 풀백으로 투입돼 전후방을 오가면서 부지런히 달렸다.

선수등록 금지 징계로 선수 구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정규 감독과 팀을 위해 하승운은 기꺼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승운은 “감독님이 팀에 안 계셨을 때 사이드백을 맡았었다. 처음에는 ‘괜찮겠냐’면서 믿지 못하셨는데 연습경기 때 보시고 인정해 주셔서 사이드백 옵션에 들어갔다”며 “공격수로 세운다고 하셨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항상 미안하다고 하신다. 그런데 나는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중요하다. 번호도 바꾸려고 했다. 9번이 뒤에 있는 게 어색할 것 같아서 17번을 하려고 했었다”고 웃었다.

이날 하승운은 광주의 기싸움도 이끌었다. 공격적으로 상대를 저지하고, 프로데뷔전을 치른 ‘고졸 루키’ 공배현을 다독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하면서 배현이에게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해서 목이 아프다”면서 웃은 하승운은 “제르소가 워낙 좋은 선수고 성실한 선수라 내가 뚫리면 골이니까 강하게 했다. 경기하면서 계속 미안하다고는 했다. 기세라고 해야 하나 루틴대로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더 잘해서 이겼다”고 승리를 기뻐했다.

홈팬들 앞에서 극적인 승리는 선물했지만 광주의 올 시즌이 쉽지 않다.

빠듯한 살림으로 시즌을 출발한 광주에 부상 이탈자가 나왔다.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센터백으로 나선 베테랑 민상기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전력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하승운은 “형들이 부상이 적어야 전반기를 잘 버틸 수 있을 것인데 상기형이 부상을 당해서 안타깝다. 내가 센터백을 뛸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그만큼 나는 준비가 됐다”고 “틀을 깨는 것이다. 어디에서 뛰든 광주를 위해 뛰어야 한다.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3무 4패로 열세를 보였던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광주는 14일 ‘디펜딩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연승을 노린다.

광주는 14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K리그1 2026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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