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망 혁신 가동…재생에너지 중심 대전환 속도
2026년 01월 27일(화) 18:00
K-그리드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제도·기술혁신 과제 18개 추진
산학연 TF 구성…전력망 시공자원 확보·케이블 설치 공법 등 마련

김동철 한전 사장이 27일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K-그리드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 및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제도·기술적 혁신을 반영한 ‘마스터 플랜’을 공개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전력망 건설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한전은 27일 나주시 빛가람동 본사에서 ‘K-그리드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를 개최했다.한전은 대토론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남권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제 때 연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가속화 마스터 플랜’을 제시했다.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의 핵심 사업인 ‘에너지고속도로’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정보통신·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전력 수요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 핵심 전력 원료인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계통 접속이 지연돼 현재 전력계통 수용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에너지고속도로 등 전력망 적기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전은 행정 절차 및 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지연되는 전력망 건설 사업 등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그 결과 한전은 평균 13년에 달하는 전력망 건설 기간을 줄이기 위해 제도·기술 혁신 분야에서 18개의 핵심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제도 혁신 분야는 송전건설 시공자원 확보, 지중송전 기자재 신규 공급망 확보, 지중송전선로 경과지 선정 절차 개선, 설계·시공 일괄 계약 제도 도입,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변전소 입지 선정 추진 등 7개 과제가 핵심이다.

기술 혁신 분야는 전력케이블 지상 설치 공법 개발, 하천횡단 수저케이블 포설 공법 개발, 1.5GW(기가와트)급 대용량 케이블 개발 등 11개 핵심 과제를 준비했다. 터널공법 대체 기술과 송전용량 증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건설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송·배전시설 입지로 인한 지자체의 인허가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한전은 오는 2028년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연계를 위한 대규모 전력망 공사에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이에 따라 자재·인력 부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예방하기 위한 ‘핵심 시공자원 확보 전략’도 수립했다. 전력망 공사에 필요한 전문 장비·인력을 우선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력 수요가 많아지는 첨단산업에 대한 전력공급과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해소는 국가 경제의 경쟁력과 관련된 중대한 과제”라며 “기존 송전망 평균 건설 기간인 ‘13년의 벽’을 허물고 적기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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