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광주전남 상생 정신 살려야
2025년 12월 02일(화) 00:20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시즌 2에 대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대상 기관이 157곳이다. 아직 구체적인 대상 기관이 나오지 않았지만 광역 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그린에너지, 미래차, 문화복지 관련 기관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전남도는 농협·수협 중앙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7개 기관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해당 기관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실시한 공공기관 1차 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별로 혁신도시를 조성해 수도권 공공기관을 이전함으로써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완화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당시 광주시와 전남도는 나주에 빛가람혁신도시라는 전국 유일의 공동 혁신도시를 조성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등을 유치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신은 ‘상생’이다. 상생 모델로 성공 신화를 쓴 만큼 이번에도 광주시와 전남도는 ‘원팀’으로 시즌 2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에 우선 유치한다는 대원칙을 정하고 희망기관 교통정리도 마친 상태라고 한다. 협력을 통해 상생한다는 빛가람혁신도시 정신을 지키겠다는 전략은 옳은 방향으로 잘 잡았다.

다만 시즌 2가 정부의 ‘5극 3특’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될 초광역 행정협의체인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출범이 차질을 빚지 않아야 한다. 전남도의회가 시즌 2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출범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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