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 한눈에…‘365 생일섬’ 달력 나와
2025년 11월 26일(수) 19:55
내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앞두고
구전으로 전해지는 섬 등 소개

민간단체인 시민감동연구소가 최근 제작한 여수 섬 365개를 소개한 달력. <시민감동연구소 제공>

내년 처음으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박람회 개최장소인 여수지역 섬 전체를 소개하는 달력이 민간단체 주도로 제작됐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이 집계한 353개 외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섬, 갯벌, 바위 등을 합한 365개를 섬으로 찾아내 ‘생일섬 달력’<사진>이라고 이름붙였다.

시민감동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여수365생일섬 달력’은 국토지리정보원과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 온라인 지도 등을 토대로 여수지역 365개 섬을 날짜별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1월 1일에는 여수 관광 1번지 오동도, 12월31일에는 삼산면 광도 인근 ‘대두역서’를 배치하는 식으로, 지난 2014년 여수시와 (사)여수지역발전협의회가 ‘365생일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이후 중단됐던 사업을 되살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행안부가 파악한 여수시 보유 섬은 유인섬 45개, 무인섬 308개로 총 353개. 연구소측은 여기에 일부 빠져 있거나 10여년동안 매립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진 섬, 섬 사람들이 부르고 있는 섬들을 추가로 파악하고 바위, 갯벌, 이름을 찾지 못한 섬 등을 파악해 365개의 섬을 구체화했다.

섬은 크기에 따라 ‘도’, ‘서’, 물에 잠겼다 드러나는 ‘여’로 나뉘는 점 등을 고려하고 행정 기록 등을 따져 ‘365개 섬’을 채워넣긴 했지만 더 이상 섬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지역이 섞여 있다는 고백도 내놓았다. 기초 조사 과정에서 이름조차 확인되지 않는 무명섬 5곳을 발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연구소는 “국토지리정보원과 해양수산부 자료를 기준으로 섬 이름을 정했지만, 자료에 빠져 있거나 도서민이 부르는 이름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달력과 지도로 끝내지 않고, 온라인 공간에 ‘여수섬’ 카페를 개설해 365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는 “365 생일섬이라고 내걸었던 여수시, 전남도 등 지자체가 정확하게 섬 현황을 파악하고 도민,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보존·기록할 수 있는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