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산업 2단계 도약…‘NPU·규제프리’ 승부수 띄운다
2025년 11월 24일(월) 10:20 가가
5년간 160개사 유치 등 1단계 성과 바탕…AX 실증밸리 조성 박차 국가 NPU센터·규제프리 특구 지정 통해 글로벌 기술 허브 도약 목표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한민국 AI 3강 AI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최근 5년간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 불모지에서 ‘AI 중심도시’로 변모한 광주시가 이제는 국산 AI반도체(NPU)와 규제 혁신을 양 날개 삼아 세계적인 실증 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기업 유치, 인프라, 인재 양성에 구축한 기반 위에 ‘규제 완화+연산 자립’의 투트랙을 얹어 실증에서 상용화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년간 추진해온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국가 NPU 컴퓨팅센터’ 구축과 ‘AI 규제프리 실증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기반 시설 조성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고도화와 산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광주시가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NPU(신경망처리장치)는 AI 추론 단계에서 기존 GPU 대비 10배에서 최대 100배 이상의 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반도체다.
시는 국산 NPU를 활용한 컴퓨팅센터를 설립해 광주를 AI 반도체 생태계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역 내에서는 이노디테크, 인트플로우 등 AI 기업들이 퓨리오사AI, 딥엑스 같은 국산 NPU 기업과 협력해 의료 및 스마트 축산 분야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술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AI 규제프리 실증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존 법규의 틀을 과감히 걷어내 기업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시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AI연구소’와 맞물려 기업과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미래 전략은 지난 5년간 다져온 탄탄한 기초체력이 바탕이 됐다.
광주시는 그동안 160여개의 AI 기업을 유치했고, 이들 기업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4개의 혁신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도 엘비에스테크가 최고혁신상을 받는 등 7개 기업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광주형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2026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인 ‘AX(AI 전환) 실증밸리’로 이어갈 방침이다.
5년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에너지 등 지역 주력 산업에 AI를 입히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의 AI 산업이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과 NPU 센터 등 첨단 인프라를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지난 5년간 기업 유치, 인프라, 인재 양성에 구축한 기반 위에 ‘규제 완화+연산 자립’의 투트랙을 얹어 실증에서 상용화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의 기반 시설 조성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 고도화와 산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시는 국산 NPU를 활용한 컴퓨팅센터를 설립해 광주를 AI 반도체 생태계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술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AI 규제프리 실증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존 법규의 틀을 과감히 걷어내 기업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시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AI연구소’와 맞물려 기업과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미래 전략은 지난 5년간 다져온 탄탄한 기초체력이 바탕이 됐다.
광주시는 그동안 160여개의 AI 기업을 유치했고, 이들 기업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4개의 혁신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도 엘비에스테크가 최고혁신상을 받는 등 7개 기업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광주형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2026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인 ‘AX(AI 전환) 실증밸리’로 이어갈 방침이다.
5년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에너지 등 지역 주력 산업에 AI를 입히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의 AI 산업이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과 NPU 센터 등 첨단 인프라를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