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복잡하고 괴로울 때 자신에게 친절하라
2025년 10월 23일(목) 19:05 가가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레이첼 바 지음, 김소정 옮김
현대인들은 힘들다. 오늘을 사는 많은 이들은 저마다 말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는 표현처럼 존재하는 것 자체가 고통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실 잔잔한 바다는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언제고 폭풍의 파도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외견상 아무 일 없이 보이는 것 같아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난관과 문제에 휩싸여 있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자칫 자신에게 문제를 돌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그러나 기억과 수면의 전기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뇌과학 지식 전달에 주력하는 레이첼 박사는 ‘자신에게 친절하라’고 조언한다. “자기연민은 현대 세상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안정적인 피난처”라고 강조한다.
최근 레이첼 바 박사는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에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생의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해요”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행복하기 위한 완벽한 비결은 없으며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은 극적인 변화나 특별한 비책과 연관이 없다는 의미다. 그는 뇌를 돌봐야 하는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실 당신의 뇌는 언제나 당신 편”이라고 말한다.
또한 뇌는 우리를 돕기 위해 나름 열심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는 뇌가 속도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을 채근함으로써 문제를 복잡화시킨다고 본다. 뇌가 우리 편이 될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선 감당할 수 없는 적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아픈 경험과 맞닿아 있다. ‘신경과학자 레이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이면에는 아픈 기억이 있다. 엄마가 스스로 생의 의지를 접은 후 그런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던 것. 이후 그는 엄마를 이해하고자 하는 심정으로 심신을 돌보는 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뇌는 살아서 숨 쉬는 존재이며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다. 달리 말하면 뇌는 정복의 대상이 아닌 이해해야 하는 친구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은 이 문장이다. “일관되고 연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하는 존재예요.”
<현암사·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사실 잔잔한 바다는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언제고 폭풍의 파도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외견상 아무 일 없이 보이는 것 같아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난관과 문제에 휩싸여 있다.
저자는 행복하기 위한 완벽한 비결은 없으며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은 극적인 변화나 특별한 비책과 연관이 없다는 의미다. 그는 뇌를 돌봐야 하는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실 당신의 뇌는 언제나 당신 편”이라고 말한다.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아픈 경험과 맞닿아 있다. ‘신경과학자 레이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이면에는 아픈 기억이 있다. 엄마가 스스로 생의 의지를 접은 후 그런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던 것. 이후 그는 엄마를 이해하고자 하는 심정으로 심신을 돌보는 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뇌는 살아서 숨 쉬는 존재이며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다. 달리 말하면 뇌는 정복의 대상이 아닌 이해해야 하는 친구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은 이 문장이다. “일관되고 연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라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하는 존재예요.”
<현암사·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