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역사유물, 사이버전시관 ‘결’에서 만나요
2025년 10월 22일(수) 18:55
주제별·시대별·생산지 분류
광주시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소장된 고려인의 역사 유물을 둘러볼 수 있는 사이버 전시관<사진>이 문을 열었다.

광주시 광산구는 지난 20일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서 ‘고려인 역사유물 사이버전시관’을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인 역사유물 사이버전시관은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 보관돼 있는 유물 가운데 주요 유물을 선정해 누리집과 문화관 내 미디어월을 통해 제공하는 디지털 전시 서비스다.

사이버전시관은 주제별, 시대별, 생산지 등 세 가지 분야로 사진, 문서, 서적, 그림, 생활용품 등을 검색할 수 있게 구성됐으며, 공간적 제약을 크게 완화하고 언제 어디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관람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광산구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간, 유물 전수조사, 주요 유물 디지털화, 해제, 해설 원고 작성 등을 거쳤으며, 진본, 원본 서적, 국가지정기록물처럼 원본이 있는 4000여 점을 선정했다.

김해운 희곡 ‘동북선’, 김기철 중편소설 ‘금각만’ 등 고려인 모국어문화예술기록물, 1937년 이전 연해주를 근거로 활동한 고려인들의 항일독립운동, 문화운동 사료, 강제이주 후 카자흐스탄 등에서 생활을 담은 사진, 1930∼1990년대 연해주와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생산된 ‘고려문전(1930)’, ‘조명희 선집(1959)’ 등을 디지털화했다.

작품들은 고려인 역사유물 사이버전시관 누리집(https://koryeoinm.gwangsan.go.kr/)에서 볼 수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사이버전시관 개관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디지털로 확장한 시도”라며 “누리집과 미디어월을 통해 수장고 속 유물들이 세계 곳곳의 관람객들과 만나는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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