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대한 호기심과 공감
2025년 10월 16일(목) 18:35 가가
광주 출신 김류 동화작가 동시집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 펴내
광주 출신 김류 동화작가가 동시집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상상)을 펴냈다.
이번 작품집은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공감의 태도와 연계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누군가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슬픔을 다독여 주는 배려의 마음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김 작가는 “헬렌 켈러는 앞을 볼 수도 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지만 훌륭한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로 활동했다”며 “자신의 약점이나 장래를 이겨내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저는 그런 사람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다”고 작품집을 펴내게 된 배경을 전했다.
“개는 억울하다.// 누가 지나가는 것 맞는데/ 주인은 짖지 말란다.// 지나가는 사람이 어디/ 한두 사람이냔다.// 그렇게 짖어대면/ 아파트 사람들한테 민원 들어온단다.// 그럼,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는데/ 가만히 있어요?// 그냥 쳐다만봐요? 그건 개도 아니에요.(후략)”
‘아파트에 사는 개’라는 동시는 개의 관점에서 쓰여진 작품이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에게 개는 반려동물로 인식된다. 사람과 함께 거주하지만 야성이라는 본성은 남아 있기 마련이다. 작품 속 아파트에 사는 개는 낯선 이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짓지만, 민원이 들어온다며 짓지 말도록 강요당한다. 화자는 “억울한 개”, “슬픈 개”가 바로 “아파트에 사는 개”라고 속삭인다.
이밖에 책에는 ‘딱따구리는 나무를 파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등 호기심을 가질 만한 소재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한편 김류 동화작가는 지난 2017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2024년 ‘시와 동화’에 동화가 각각 추천돼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번 작품집은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공감의 태도와 연계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누군가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슬픔을 다독여 주는 배려의 마음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개는 억울하다.// 누가 지나가는 것 맞는데/ 주인은 짖지 말란다.// 지나가는 사람이 어디/ 한두 사람이냔다.// 그렇게 짖어대면/ 아파트 사람들한테 민원 들어온단다.// 그럼,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는데/ 가만히 있어요?// 그냥 쳐다만봐요? 그건 개도 아니에요.(후략)”
한편 김류 동화작가는 지난 2017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2024년 ‘시와 동화’에 동화가 각각 추천돼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