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13기 리더스아카데미- tvN ‘신박한 정리’ 출연 이지영 새삶 대표이사 강연
2025년 10월 15일(수) 19:45 가가
“가장 소중한 ‘현재’ 위해 ‘과거’ 과감히 버려야”
리더십의 본질 공간에서 드러나
공간 차지한 ‘추억’의 잡동사니
평안한 삶 위해 ‘정리’부터 하길
리더십의 본질 공간에서 드러나
공간 차지한 ‘추억’의 잡동사니
평안한 삶 위해 ‘정리’부터 하길


이지영 주식회사 새삶 대표이사가 14일 제13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네번째 강연에서 ‘리더십의 본질 공간에서 드러난다’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우리는 많은 돈을 벌어 조금이라도 넓은 집에 살기 위해 어려서부터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을 갈망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마침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들이 쉽게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집을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잡동사니들이다. 한 평이라도 더 넓은 집에 살고자 했던 우리의 그 ‘한 평’을 사용하고 있는 건 과연 물건일까 나일까.
이지영 주식회사 새삶 대표이사는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며 살아온 우리가 ‘과거’의 영광이 담긴 물건을 버리지 못해 가장 소중한 ‘현재’를 지켜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공간 크리에이터인 이 대표는 tvN ‘신박한 정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책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쌤앤파커스) 등을 저술하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13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네번째 강연이 지난 14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강사로 나선 이 대표는 ‘리더십의 본질 공간에서 드러난다’를 주제로 공간을 가꾸는 목적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집 청소를 마음먹어도 많은 사람들이 젊은날의 추억이 담긴 군복, 두꺼운 전공서적, 살 빠지면 입으려 했던 옷 등 자신의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며 “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물건보다 더 비싼건 우리가 치열하게 얻어낸 그 한평이고, 그것보다 비싼건 오늘의 나”라고 강조했다.
“군대간 아들의 방을 미처 치우지 못하는 50대 부부의 집을 컨설팅한 적이 있어요. 아들은 제대 후 유학을 갈 예정이었지만 휴가왔을 경우를 대비해 방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방을 정리하는 것을 선택했고 부부는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전용 헬스장을 갖게됐죠.”
그는 이 모든 것을 위해 ‘정리(整理)’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간은 크게 주거, 사무, 상업으로 나뉜다. 먼저 주거 공간은 내가 가장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 가족 구성원의 안정과 재충전이 이뤄지는 곳이다. 주거 공간이 정리되지 않으면 쉼터가 아니라 또 다른 업무공간이 되고, 감정이 피로해지며 가족과의 감정 교류도 이뤄질 수 없다.
정리되지 않은 사무공간 역시 문서와 보고가 혼선되고 업무가 중복돼 효율이 사라지며 구성원과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조직행동 연구에 따르면 공간의 명확한 구분은 구성원의 인지 피로를 줄이고 판단 속도를 25%까지 향상시킨다고 한다. 하루 평균 최대 30%를 문서·정보 검색에 사용하는 직장인에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공간은 필수적이다.
매출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공간은 브랜드의 신뢰를 설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조명부터 가구 배치, 디스플레이 밀도까지 섬세하게 신경써서 고객이 더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정리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이 살면서 정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정리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살림하는 법을 모르고, 잘 정리하며 사는 법을 몰라 고독사하는 2030이 적지 않다”며 “여자가 하는 일, 살림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평안한 삶을 위해 정리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제13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네번째 강연이 지난 14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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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집 청소를 마음먹어도 많은 사람들이 젊은날의 추억이 담긴 군복, 두꺼운 전공서적, 살 빠지면 입으려 했던 옷 등 자신의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며 “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물건보다 더 비싼건 우리가 치열하게 얻어낸 그 한평이고, 그것보다 비싼건 오늘의 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위해 ‘정리(整理)’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간은 크게 주거, 사무, 상업으로 나뉜다. 먼저 주거 공간은 내가 가장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 가족 구성원의 안정과 재충전이 이뤄지는 곳이다. 주거 공간이 정리되지 않으면 쉼터가 아니라 또 다른 업무공간이 되고, 감정이 피로해지며 가족과의 감정 교류도 이뤄질 수 없다.
정리되지 않은 사무공간 역시 문서와 보고가 혼선되고 업무가 중복돼 효율이 사라지며 구성원과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조직행동 연구에 따르면 공간의 명확한 구분은 구성원의 인지 피로를 줄이고 판단 속도를 25%까지 향상시킨다고 한다. 하루 평균 최대 30%를 문서·정보 검색에 사용하는 직장인에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공간은 필수적이다.
매출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공간은 브랜드의 신뢰를 설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조명부터 가구 배치, 디스플레이 밀도까지 섬세하게 신경써서 고객이 더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정리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이 살면서 정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정리를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살림하는 법을 모르고, 잘 정리하며 사는 법을 몰라 고독사하는 2030이 적지 않다”며 “여자가 하는 일, 살림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평안한 삶을 위해 정리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