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정·역사 함성…축제로 물드는 전남의 가을
2025년 09월 14일(일) 20:15
프로배구·바둑대회·LPGA 투어 등 국제 스포츠 대회 풍성
명량대첩축제 19~21일…무빙 스테이지·출정 퍼레이드 등 다채
전남도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 스포츠의 열정과 역사의 함성이 공존하는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프로배구 컵 대회부터 철인3종, 바둑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까지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량대첩의 감동을 재현하는 역사문화 축제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가을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전남 축제의 포문을 연다. 지난 13일 여수에서 개막한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는 오는 28일까지 여수진남체육관을 V리그 스타들의 열정과 배구팬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V리그 남녀 14개 프로배구팀과 해외 초청팀 등이 참가해 대결을 벌인다.

신안과 영암에서는 제 11회 전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9월29일~10월2일)가 펼쳐진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를 통해 기량을 겨루고, 아마대회를 포함, 총 1100여 명이 참가해 반상 대결을 펼친다. 대회는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 바둑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와함께 대회 기간 해외 선수단 100여명과 함께 전남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두 대회를 통해 관람객 5만5000여명(KOVO컵 5만여명, 국수산맥 5000여명)을 유입, 94억원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례에서는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26~29일)가 진행되며,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국내 유일 LPGA 정규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10월16~19일)이 개막한다.

세계 최정상급 여성 골퍼들이 총 상금 230만 달러를 두고 샷 대결을 벌인다. 전남도는 대회 기간 최대 6만 명의 골프 애호가들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전망, 목포와 해남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숙박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즈음,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 관광지에서는 역사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위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2025 명량대첩축제’(19~21일)는 올해 예년보다 한층 더 강화된 콘텐츠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국내 최초로 판옥선 모양의 ‘무빙 스테이지’를 도입, 명량해전을 화려한 디지털 액션 활극으로 재현한다. 대규모 회전 리프트와 화포, 불꽃 연출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공연은 관객들에게 마치 해전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박진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수 소향도 최근 화제로 떠오른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주제가를 부른다.

이 밖에도 1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출정 퍼레이드’, 해군·해경 함정이 울돌목 바다를 수놓는 ‘해상 군함 퍼레이드’ 등 60여 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펼쳐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가을 전남은 세계적인 스포츠의 열정과 선조들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감동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즐기는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남이 명실상부한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