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9~10월 농기계·노인·국도 사고 사망자 급증
2025년 09월 03일(수) 21:00
5년간 234명 사망…연간 교통사고 5건 중 1건 집중
매년 9~10월 행락철에 광주·전남 지역에서 교통사고와 사망자의 5분의 1이 집중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광주 지역에서는 2020년 7718(사망 63명)건, 2021년 7543건(49명), 2022년 7122건(58명), 2023년 6972건(48명), 2024년 6908건(41명)의 사고가 났다.

전남에서는 2020년 9816건(273명), 2021년 8685건(255명), 2022년 8335건(201명), 2023년 8287건(227명), 2024년 8213건(201명) 등이었다.

이 중 광주·전남에서 9~10월에 발생한 사고는 1만 4174(286명)건으로, 17.8%(사망자 비율 20.1%)를 차지했다.

광주는 6329건(52명)으로 17.4%(사망자 20.0%)였다. 전남의 경우 7845건(234명)으로 18.1%(사망자 20.2%)로 집계됐다. 매년 발생하는 사고 건수, 사망자 중 5분의 1은 9~10월 두 달에 집중돼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특히 올해 들어 농기계·노인·국도 단독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가 8월 25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4년 73명에서 2025년 78명,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는 3명에서 15명으로 5배 급증했다.

단독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4년 26명에서 2025년 37명으로 11명 증가했다. 국도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22명에서 39명으로 늘면서 일반 도로보다 주행속도가 높은 국도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지난 2일 전남도 내 22개 시·군에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고 농기계 안전교육, 마을방송·캠페인 등 농업인·고령 보행자 중심 맞춤형 교육과 사고다발 구간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에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집중하는 시기에 맞물려 최근 도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실효성 있는 교통사고 안전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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