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의 나라·양궁 축제’ 뜨거운 광주
2025년 09월 03일(수) 19:55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 개막
전야제 선수 등 2000여명 참석

3일 오후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활의 나라’ 오프닝 쇼가 열린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 ‘고싸움놀이’ 가 펼쳐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 동구 금남로가 전 세계 활의 대축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3일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 ‘활의 나라’가 대장정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광주 금남로는 거대한 무대로 꾸며져 국내외 선수단과 시민 2000여명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의 서막은 국가무형문화유산 제33호 광주칠석 고싸움놀이가 열었다. 이어 광주시립창극단 공연과 K-POP 댄스,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져 금남로를 뜨겁게 달궜다.

밤하늘을 수놓은 비둘기 풍선 퍼포먼스에 이어 가수 알리와 노라조 등이 출연한 축하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전통문화와 현대 K-컬처가 어우러진 무대에 외국 선수단도 흥겨운 반응을 보였다.

시민과 70여 개국 선수단은 하나 된 마음으로 개막 축제를 즐겼다. 관객들은 신나는 농악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며 광주의 밤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에는 76개국 73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3번째이며, 세계선수권과 장애인선수권을 한 도시에서 함께 개최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전세계 500명의 궁사와 코치진 등 관계자 190명이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남녀 개인전·남녀 단체전·혼성 단체전)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8일간 열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리커브는 8∼12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는 공식 연습을 포함해 5∼8일 진행된다.

각 종목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경기와 예선 라운드는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 이연 사무처장은 “국내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세계선수권을 함께 여는 역사적인 자리인 만큼 참가 선수단 모두가 대회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가 대회 곳곳에서 지원하며 성공 개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도 연이어 개최해 세계 양궁인들의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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