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19일 “새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채택에 따라 ‘광주전남특별자치단체’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남 에너지·해양 특화도시 특별법’ 제정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시대위원회와 회의 결과 ‘5극 3특’ 시대에 호남권(광주·전남) 간 통합 기구 마련을 결정했다”면서 광주전남특별자치단체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특별자치단체가 광역교통·환경 등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기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특별자치단체 예산을 광주시와 전남도가 분담하면서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타 광역시도간 통합 추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통합 광역지자체에 권한과 재정 인센티브를 얼만큼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타 지역의 선행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전남도는 ‘전라남특별자치도 설치’를 포기하되, ‘전남 에너지·해양 특화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전남도에 가장 필요한 건 에너지로, 재생에너지 발전허가 권한을 지자체가 갖기 위해 추진했던 것이 전라남특별자치도 설치였다”며 “그러나 제정을 추진할 특별법의 내용이 전라남특별자치도 설치와 핵심 내용이 같아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 에너지·해양 특화도시 특별법’ 제정을 통해 3MW급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허가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에너지 소득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