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여수 위생·서비스 불량 실태 사과
2025년 08월 12일(화) 11:51
관광객 맞이 서비스 전환 위한 도민 담화문 발표

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혼밥 면박’, ‘걸레 수건’, ‘잔반 재사용’ 등으로 비판을 받은 여수 관광 실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위생과 친절, 합리적 가격이 기본이 되는 관광서비스 대전환에 나서겠다”는 도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올해와 내년 5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국제행사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편을 겪고 실망한 관광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관광 전남의 명예가 실추돼 마음 아파할 도민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올해 국제수묵비엔날레(8월 30일~10월 31일), 남도국제미식박람회(10월 1일~10월 26일), 국제농업박람회(10월 23일~29일) 등이 열리고 내년에도 여수세계섬박람회(9월 5일~11월 4일)이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전남 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품격 있는 관광 전남’을 위한 3대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대 전략으로 ▲음식점·숙박업소의 위생관리 대폭 강화 ▲진심어린 환대문화 정착 ▲관광객 불편 해결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위생관리를 위해 위생등급제 인증 업소를 중심으로 ‘안심 먹거리 존’을 조성하고 잔반 재사용 금지, ‘우수 숙박 청결 인증’업소를 확대(900개→1000개)하고 집중 관리키로 했다.

환대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혼밥 가능 음식점을 지정(1인용 식탁 1000개 보급) 요금 사전 신고제를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과 업소를 1대 1로 연결한 현장 교육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불친절 민원 업소도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면서 특별 위생 점검을 강화한다.

관광객 불편 해결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여개 관광안내소를 ‘전남관광안심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기존 ‘JN TOUR’ 앱에 불편 접수 시스템 도입해 ‘신고접수 대표전화’ 등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지사는 “관광객 1억명 시대, 세계가 전남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의향, 예향, 미향이라는 전통 위에 품격 있ㄲ는 관광 전남이라는 명성을 더할 때”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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