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잦아지는데…아스팔트 도심 침수피해 키운다
2025년 08월 10일(일) 19:20 가가
최근 5년 광주 침수 피해 불투수·홍수 우려지역 주로 발생
2080년 하루 최다 강수량 163㎜ 극한호우 일상화 대비해야
2080년 하루 최다 강수량 163㎜ 극한호우 일상화 대비해야
광주시의 불투수면(아스팔트·콘크리트 등 빗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지표면) 증가 등 지형·토지 변화가 잦은 도심 침수 원인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현재 추세대로 탄소배출이 지속되면 2080년에는 광주의 하루 최다 강수량이 163㎜에 달하고 하루 80㎜ 이상 강수가 집중되는 호우일수는 연평균 1.8일에서 2.9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진흥원)이 발표한 ‘광주시 기후환경 현황 및 특성 특별호’에서 김상현 연구원은 최근 5년(2021~2025년) 광주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 지역과 홍수우려지역을 기반으로 침수피해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지난 7월 기록적 폭우에 대한 피해분석과 대처방안도 담겼다.
분석결과 최근 5년간 광주에서 침수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지역은 불투수 지역과 홍수 우려지역이 중첩된 도심과 하천 인근에 집중됐다.
북구 망월동과 청풍 동 등은 불투수 지역이나 홍수우려지역에 해당하지 않으나 저지대나 하천 인근에 위치해 국지적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한 해에만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일시·국지적 요인이지만, 반복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불투수 지역과 홍수 우려지역이 중첩된 곳으로 구조적 취약지라는 것이 연구결과다.
문제는 미래 광주의 집중호우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는 데 있다.
현재와 같은 탄소배출이 이어지는 고배출 시나리오(SSP 5-8.5, 이산화탄소 농도1089ppm)의 경우 폭염일수가 40일 이상 늘어 여름이 빨리 시작되고 겨울이 줄어 여름철 집중호우(100㎜이상)가 더 많아 질 것으로 분석됐다.
비가 오는 날은 늘지 않아도,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2080∼2100년 광주의 하루 최다 강수량은 현재(2000∼2019년 평균) 122.2㎜보다 41.6㎜ 많은 163.8㎜에 달하고 호우일수(하루 강수량 80mm 이상)도 현재보다 연간 4~6일 증가한다.
강수강도(한 번에 내리는 평균 강수량)가 거세져 극한호우가 일상화 된다는 것이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를 적용하면 연강수량 변화는 비교적 작지만, 여전히 강수 강도는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중·고탄소 시나리오(SSP2-4.5, SSP3-7.0, SSP5-8.5)에 비해 극한 강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억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배수시설의 강우빈도 설계(100~200년 빈도)를 늘리고 우수관로 용량 확대와 지역내 대형 빗물 저류 시설 확보, 하첨범람 방지 제방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또 현재 추세대로 탄소배출이 지속되면 2080년에는 광주의 하루 최다 강수량이 163㎜에 달하고 하루 80㎜ 이상 강수가 집중되는 호우일수는 연평균 1.8일에서 2.9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결과 최근 5년간 광주에서 침수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지역은 불투수 지역과 홍수 우려지역이 중첩된 도심과 하천 인근에 집중됐다.
결국 한 해에만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일시·국지적 요인이지만, 반복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불투수 지역과 홍수 우려지역이 중첩된 곳으로 구조적 취약지라는 것이 연구결과다.
현재와 같은 탄소배출이 이어지는 고배출 시나리오(SSP 5-8.5, 이산화탄소 농도1089ppm)의 경우 폭염일수가 40일 이상 늘어 여름이 빨리 시작되고 겨울이 줄어 여름철 집중호우(100㎜이상)가 더 많아 질 것으로 분석됐다.
비가 오는 날은 늘지 않아도,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2080∼2100년 광주의 하루 최다 강수량은 현재(2000∼2019년 평균) 122.2㎜보다 41.6㎜ 많은 163.8㎜에 달하고 호우일수(하루 강수량 80mm 이상)도 현재보다 연간 4~6일 증가한다.
강수강도(한 번에 내리는 평균 강수량)가 거세져 극한호우가 일상화 된다는 것이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를 적용하면 연강수량 변화는 비교적 작지만, 여전히 강수 강도는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중·고탄소 시나리오(SSP2-4.5, SSP3-7.0, SSP5-8.5)에 비해 극한 강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억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도시 배수시설의 강우빈도 설계(100~200년 빈도)를 늘리고 우수관로 용량 확대와 지역내 대형 빗물 저류 시설 확보, 하첨범람 방지 제방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