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 기념…한 턱 쏩니다”
2025년 06월 04일(수) 20:10 가가
“민주주의 지켜낸 시민들 위로” 광주 곳곳 자축의 나눔 행사
백반·한강 책·티켓·한복 등…식당가·SNS 등서 잇단 이벤트
백반·한강 책·티켓·한복 등…식당가·SNS 등서 잇단 이벤트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광주 곳곳에서 ‘우리가 쏜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잇따랐다.
한 분식점에선 공기밥과 달걀 후라이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5·18정신을 잇겠다”며 점심 시간 백반 정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주도 있었다. SNS는 민주주의의 승리를 자축하며 한강작가의 책, 한복, 인형 등 다양한 무료 이벤트를 여는 누리꾼들로 가득찼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의 한 분식점은 4일부터 이틀간 ‘선택은 끝났고 이제 회복만 남았다’는 문구를 내걸고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 달걀 후라이와 공깃밥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점심시간 동안 60여개의 달걀과 공깃밥이 서비스로 제공됐다.
점주인 황연정(여·45)씨는 “선거는 끝났지만 계엄, 탄핵 등 그간의 시간 속에서 시민들 마음에 쌓인 피로가 클 거라 생각해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정치는 선택이지만 회복은 모두의 몫이라 생각했다. 공깃밥과 작은 후라이 하나가 누군가에겐 웃음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한 식당은 4일 오전부터 가게 외벽에 ‘경축 이재명 대통령 당선, 오늘 점심 무료’라는 종이를 붙이고 백반 나눔에 나섰다.
업주 양정자(여·67)씨는 “기뻐하는 시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경제도 어렵고, 서로 팍팍한 시기인데 그동안 고생했을 사람들에게 오늘만이라도 따뜻한 밥 한 끼 나눠보자 싶었다”며 “가족들이랑 ‘우리도 좋은 마음으로 뭔가를 해보자’고 얘기를 나눴고 무료 급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죽순나물, 깻잎무침, 두부조림, 계란말이 등 10가지 이상을 ‘집에서 해주는 반찬처럼, 조미료 없이’ 준비했다.
온라인에서도 나눔의 물결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SNS에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나누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중 한 명은 “1980년 광주가 지킨 민주주의가, 추운 겨울 우리가 지켜낸 민주주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직접 제작한 인형, 한복, 디자인이미지에 더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토카드나 공연 관람권 등을 나누겠다는 글도 잇따랐다.
음악극 ‘태일’ 관람권을 나누겠다는 한 누리꾼은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삶과 닿아있는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나눈다”고 전했다.
탄핵수건을 만들었던 한 누리꾼도 개표 결과 ‘확실’이 뜨는 순간 총 60명을 대상으로 당선기념 수건 나눔 이벤트를 열며 “당선기념 수건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서 다행”이라며 “함께 힘써주신 민주시민분들께 무료 나눔 하게 돼서 영광이다”고 전했다. 뜨거웠던 집회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가 ‘탑승’의 집회 그림 기록본을 선물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한복 업체는 “대한민국 모두가 혐오 없이 감싸안을 수 있는 나라,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파랑새 철릭 원피스를 내건 한복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랑새는 기쁨과 희망을 부르는 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자신이 만든 키링, 인형 옷 세트, 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하겠다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한 분식점에선 공기밥과 달걀 후라이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5·18정신을 잇겠다”며 점심 시간 백반 정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주도 있었다. SNS는 민주주의의 승리를 자축하며 한강작가의 책, 한복, 인형 등 다양한 무료 이벤트를 여는 누리꾼들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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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 봉선동 ‘회복김밥’은 4일 시민들에게 달걀후라이와 공깃밥을 무료로 제공했다. |
양씨는 죽순나물, 깻잎무침, 두부조림, 계란말이 등 10가지 이상을 ‘집에서 해주는 반찬처럼, 조미료 없이’ 준비했다.
온라인에서도 나눔의 물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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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 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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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탄핵 집회 모습이 담긴 집회 그림 기록본을 선물하겠다는 글을 올렸다.<SNS 갈무리> |
음악극 ‘태일’ 관람권을 나누겠다는 한 누리꾼은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삶과 닿아있는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나눈다”고 전했다.
탄핵수건을 만들었던 한 누리꾼도 개표 결과 ‘확실’이 뜨는 순간 총 60명을 대상으로 당선기념 수건 나눔 이벤트를 열며 “당선기념 수건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서 다행”이라며 “함께 힘써주신 민주시민분들께 무료 나눔 하게 돼서 영광이다”고 전했다. 뜨거웠던 집회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가 ‘탑승’의 집회 그림 기록본을 선물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한복 업체는 “대한민국 모두가 혐오 없이 감싸안을 수 있는 나라,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파랑새 철릭 원피스를 내건 한복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랑새는 기쁨과 희망을 부르는 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자신이 만든 키링, 인형 옷 세트, 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하겠다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