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권단체 등 1500명 광주서 세계인권도시포럼
2025년 05월 06일(화) 19:23
15~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반인권 행태”…인권위 초청 안해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인권포럼)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인권포럼은 세계 평화·인권 활동가들이 반평화적 상황에 맞서 누구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도시 간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다만 광주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 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을 가결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인권포럽 기획위원회의에서 인권위의 결정은 반인권적 행위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고, 당시 전국 20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반발을 했음에도 이에 대한 사과나 반성이 없었다는 점에서다.

광주시는 15일 오후 2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인권포럼이 개막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외 인권도시, 관련단체, 국제기구 관계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인권포럼은 광주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가 공동주최한다.

당초 인권포럼은 10월에 개최됐으나 5·18기념주간에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5월로 옮겼다.

올해 인권포럼 주제는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로 전쟁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개·폐회식, 전체회의, 주제회의(7개 주제), 특별회의(3개 주제), 네트워크회의(6개 주제),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7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인권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친숙한 연사들도 참여한다.

개회 기조연설은 국제 인권·평화운동가로, 동아시아 평화와 반고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서승 우석대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1971년 유학생 신분으로 서울대 재학 중,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간 옥고를 치렀다.

전체 회의는 ‘평화를 향한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열린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 미래’를 주제로 인권, 생태, 평화의 교차점을 짚으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제 회의는 마을과 인권, 사회적 경제. 어린이·청소년, 여성, 이주, 장애, 지구촌 반폭력 문화 확산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인권연수는 아시아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주시 인권정책과 행정 사례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 참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도 실시된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폭력에 맞서 활동 중인 도시 관계자와 항쟁도시 인권운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폭력에 저항하며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려는 노력을 공유하는 ‘특별 세션’도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홈페이지.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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