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가 만드는 새로운 길- 박진영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 간사
2025년 04월 14일(월) 00:00 가가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셀리(Shelley)가 쓴 ‘서풍에 부치는 노래’란 시의 맨 마지막 구절이다. 이 명언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문장이다.
지난 겨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80년 5월의 영혼들이 산 자를 일으켜 세워 계엄을 막아냈듯이 많은 분들의 간절함과 절심함이 더해져 눈보라와 세찬 칼바람을 등에 업은 겨울의 시샘을 극복하고 봄(파면)을 이끌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모두의 염원은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하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위기와 시련은 시민사회에 새로운 과제도 던져주었다. 정치·사회적 거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광장에서의 들불처럼 퍼지는 시민의 힘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의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우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역할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의 위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불평등 심화, 지역 소멸 등 복합적이고 긴급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나 시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갈등과 현안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시민사회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시민사회가 앞장서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민사회의 책임과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왜’ 활동하는가뿐 아니라 ‘어떻게’ 활동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변화를 이뤄내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환경에서 올해부터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시민사회 키움-변화와 성장’(이하 ‘키움’) 사업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조직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시민사회단체 내부의 병목현상을 극복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비단 시민사회단체가 풀어야하는 과제는 재정만이 아니다.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 부족, 의사결정 구조의 경직성과 비효율성, 효율적인 홍보·소통 전략 부재 등 다층적인 요인이 시민사회조직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키움’ 사업은 이러한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실천 역량의 제고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구성원 간의 협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조직의 역량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한 단체가 변화되고 성장하면 그 변화는 시민사회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혁신으로 연결된다. 시민 대안교육을 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재정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조직운영이 전문화되고 효율화된 마을공동체가 내부 구성원들과 역할 재정립 및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지자체·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 마을 공동체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쌓이면 공공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결과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광주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키움’ 사업은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민사회단체가 스스로 성찰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에 방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과 조직변화를 위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쌓이는 경험과 노하우는 장기적인 조직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사업을 통해서 축적된 문제해결 역량과 네트워크는 시민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하면서도 다양한 사회적 과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키워줄 것이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시민사회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으며 시민사회가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 작금의 시대에 요구되는 시민사회의 핵심 역량은 ‘공익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추는 능력’이다.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활성화된다면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더욱 건강하고 활기찰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겨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80년 5월의 영혼들이 산 자를 일으켜 세워 계엄을 막아냈듯이 많은 분들의 간절함과 절심함이 더해져 눈보라와 세찬 칼바람을 등에 업은 겨울의 시샘을 극복하고 봄(파면)을 이끌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모두의 염원은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하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이렇듯 급변하는 환경에서 올해부터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시민사회 키움-변화와 성장’(이하 ‘키움’) 사업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조직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시민사회단체 내부의 병목현상을 극복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비단 시민사회단체가 풀어야하는 과제는 재정만이 아니다.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 부족, 의사결정 구조의 경직성과 비효율성, 효율적인 홍보·소통 전략 부재 등 다층적인 요인이 시민사회조직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키움’ 사업은 이러한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실천 역량의 제고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구성원 간의 협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조직의 역량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한 단체가 변화되고 성장하면 그 변화는 시민사회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혁신으로 연결된다. 시민 대안교육을 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재정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조직운영이 전문화되고 효율화된 마을공동체가 내부 구성원들과 역할 재정립 및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지자체·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서 마을 공동체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쌓이면 공공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결과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광주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키움’ 사업은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민사회단체가 스스로 성찰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에 방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과 조직변화를 위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쌓이는 경험과 노하우는 장기적인 조직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사업을 통해서 축적된 문제해결 역량과 네트워크는 시민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하면서도 다양한 사회적 과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키워줄 것이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시민사회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으며 시민사회가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 작금의 시대에 요구되는 시민사회의 핵심 역량은 ‘공익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추는 능력’이다.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활성화된다면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더욱 건강하고 활기찰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