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올해 가계경제 악화됐다”
2025년 03월 20일(목) 16:45

전년 대비 가계경제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조사 결과.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올해 가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인식했다. 주요 이유로는 ‘물가 상승’이 꼽혔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민생경제 현황 및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계경제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71.5%, ‘개선됐다’는 응답은 28.5%로 집계됐다.

가계경제 악화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71.9%)가 가장 많이 언급됐고,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불안정’(9.5%) 순이었다. 물가 상승은 지속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폭이 물가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소득이 줄었다는 것이다.

국민이 인식하는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부문은 ‘식료품·외식비’(72.0%)였다. 이밖에 ‘에너지 비용’(11.0%), ‘주거비’(4.5%), ‘공공요금’(3.4%) 등이 많이 올랐다.

국민들은 내년 전망에서도 가계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봤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64.2%였고, ‘개선될 것’은 35.8%였다.

또 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소득 전망에서는 ‘감소’를 택한 응답자가 52.1%, ‘증가’는 47.9%로 집계됐다. 지출 전망은 ‘증가’ 54.2%, ‘감소’ 45.8%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가 정책으로는 ‘생필품 가격 안정화’(58.4%)가 꼽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27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신뢰도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9% 포인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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