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편서 민주당 장외 투쟁 비판…강득구 “사과해야”
2025년 03월 20일(목) 09:58 가가
이 “삭발 흉해” VS 강 “尹 탄핵 절박함 헤아려 봤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놓고 이낙연 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과 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8일 종편의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갑자기 단식하고 삭발을 한다. 머리카락 가지고 뭘 만들어서 헌법재판소에 보낸다고 하는데 보기 흉하다”고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비판을 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이 단식 중 8일만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정치권은 국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가적으로 할 일이 지금 태산”이라며 “정치권 자체가 지지자들을 자꾸 선동하고 이렇게 되니까 혼란이 더 커지는 거다. 탄핵은 헌재에 그리고 여러 재판은 법원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이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를 하며 선거 후 설령 이겨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총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거를 앞둔 이 대표가 신속한 대법원 선고를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친명계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총리가 우리 당 의원들의 단식과 삭발에 대해 ‘보기 흉하다’는 말씀을 하셨단 소식을 들었다. 참 씁쓸하고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반박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께 묻습니다”면서 “광화문 집회에 한번이라도 나가보셨느냐. 윤석열 파면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민주당원들의 절박함을 헤아려보셨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이 전 총리는)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까지 했다”며 “민주당 출신 정치인 중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누리셨던 분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심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도 하셨는데, 제 얼굴에 침 뱉기는 아닌지 한 번 스스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이낙연 전 총리께 정중한 사과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전 총리는 지난 18일 종편의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갑자기 단식하고 삭발을 한다. 머리카락 가지고 뭘 만들어서 헌법재판소에 보낸다고 하는데 보기 흉하다”고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비판을 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이 단식 중 8일만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된다.
이에 친명계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총리가 우리 당 의원들의 단식과 삭발에 대해 ‘보기 흉하다’는 말씀을 하셨단 소식을 들었다. 참 씁쓸하고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반박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께 묻습니다”면서 “광화문 집회에 한번이라도 나가보셨느냐. 윤석열 파면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민주당원들의 절박함을 헤아려보셨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이 전 총리는)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까지 했다”며 “민주당 출신 정치인 중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누리셨던 분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심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도 하셨는데, 제 얼굴에 침 뱉기는 아닌지 한 번 스스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이낙연 전 총리께 정중한 사과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