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탈꼴찌’ 실패했지만 희망을 봤다
2025년 03월 19일(수) 21:00 가가
현대건설과 최종전 1-3 패 ‘7위’
첫 두 자릿수 승·전 구단 상대 승
첫 두 자릿수 승·전 구단 상대 승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창단 이래 4번째 시즌에서 여러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면서 아쉬움 속 희망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퍼스는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와의 도드람 2024-2025 시즌 V리그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12-25, 25-20, 12-25)으로 패했다.
이와함께 페퍼스는 11승 25패 승점 35,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세트에서는 뒷심이 아쉬웠다. 박은서가 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9점을 따냈고, 박정아도 4점을 얻어냈지만 24-25에서 공격 범실을 하며 1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에서는 12-25라는 큰 점수 차로 승기를 놓쳤다. 3세트에서는 페퍼스의 해결사 박은서가 오픈, 퀵오픈, 블로킹을 연이어 성공했고 주장 박정아가 연이은 오픈과 퀵오픈으로 5점을 따내면서 25-20로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페퍼스는 아쉽게도 4세트에서는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연이어 점수를 내주면서 현대건설에 물러났다.
6위 GS칼텍스에 승점 1점 차로 뒤져있던 페퍼스는 승점을 더하지 못하면서 7위를 확정했다. 앞선 세 시즌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스는 이번에도 6위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페퍼스에 거는 기대감은 달라졌다.
‘성적’에서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성과’에서는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페퍼스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였다.
페퍼스는 지난 2월 19일 홈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페퍼스가 창단 이래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10승’이라는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또 지난 11일에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기면서 11승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이라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페퍼스의 분위기 전환에는 장소연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장 감독은 코치진을 새롭게 구성했고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통해 장위(197㎝)와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바르바라 자비치(193㎝)를 영입하며 ‘트윈타워’ 구축에 나섰다.
높이를 강화한 ‘장소연호’는 창단 후 첫 개막전 승리를 기록하면서 다른 시즌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비치가 시즌 중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테일러 린 프리카노(191㎝)와 교체됐다. 아쉽게도 테일러도 오픈, 백어택 등 외국인 선수에 걸었던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부상여파 등으로 한국 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곧바로 7연패 고배를 마셔야 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리시브’의 한계도 분명했다. 장 감독은 현대건설과의 최종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리시브 문제를 언급했다.
이한비, 박정아 등 에이스가 있지만 리시브가 되지 않다보니 전체적인 플레이가 단순해지고, 자연스레 득점도 나오지 않으면서 팀이 흔들리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남긴 페퍼스는 다음 시즌을 향해 달려간다.
장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해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극복하며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팀의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다음 시즌에)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페퍼스는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와의 도드람 2024-2025 시즌 V리그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12-25, 25-20, 12-25)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는 뒷심이 아쉬웠다. 박은서가 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9점을 따냈고, 박정아도 4점을 얻어냈지만 24-25에서 공격 범실을 하며 1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에서는 12-25라는 큰 점수 차로 승기를 놓쳤다. 3세트에서는 페퍼스의 해결사 박은서가 오픈, 퀵오픈, 블로킹을 연이어 성공했고 주장 박정아가 연이은 오픈과 퀵오픈으로 5점을 따내면서 25-20로 세트를 가져왔다.
6위 GS칼텍스에 승점 1점 차로 뒤져있던 페퍼스는 승점을 더하지 못하면서 7위를 확정했다. 앞선 세 시즌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스는 이번에도 6위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페퍼스에 거는 기대감은 달라졌다.
이번 시즌 페퍼스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였다.
페퍼스는 지난 2월 19일 홈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페퍼스가 창단 이래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10승’이라는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또 지난 11일에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기면서 11승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이라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페퍼스의 분위기 전환에는 장소연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장 감독은 코치진을 새롭게 구성했고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을 통해 장위(197㎝)와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바르바라 자비치(193㎝)를 영입하며 ‘트윈타워’ 구축에 나섰다.
높이를 강화한 ‘장소연호’는 창단 후 첫 개막전 승리를 기록하면서 다른 시즌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비치가 시즌 중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테일러 린 프리카노(191㎝)와 교체됐다. 아쉽게도 테일러도 오픈, 백어택 등 외국인 선수에 걸었던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부상여파 등으로 한국 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곧바로 7연패 고배를 마셔야 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리시브’의 한계도 분명했다. 장 감독은 현대건설과의 최종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리시브 문제를 언급했다.
이한비, 박정아 등 에이스가 있지만 리시브가 되지 않다보니 전체적인 플레이가 단순해지고, 자연스레 득점도 나오지 않으면서 팀이 흔들리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남긴 페퍼스는 다음 시즌을 향해 달려간다.
장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해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극복하며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팀의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다음 시즌에)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