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시즌 장소연 페퍼스 감독 “선·후배 조화…팀 잘 꾸려져”
2025년 03월 19일(수) 20:30
주장 박정아 등 선수들 제 역할
창단 첫 3연승 가장 기뻤던 순간
“잘 이끄는 선배, 잘 따르는 후배가 있어 좋은 성적 낼 수 있었죠.”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사령탑’ 장소연<사진> 감독은 2024-2025 시즌 V리그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이 남지만 분명한 성과를 거둔 한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페퍼스의 4대 감독으로 부임한 장 감독은 지난 18일 광주 페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와의 V리그 6라운드 최종전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승패를 떠나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승리’였기 때문에 큰 수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라며 “전 구단을 상대로 이겼고,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주장 박정아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할을 잘 소화해 줬다. 감독으로서 처음 영입했던 한다혜 선수도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개근하며 성실하게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끌어주는 선배, 잘 따라주는 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팀이 잘 꾸려졌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의 보완은 필요하겠지만 분위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시즌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지난 1월 창단 첫 3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꼽았다.

당시 페퍼스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한 뒤 IBK 기업은행을 잡았고, 다시 만난 현대건설을 상대로 창단 첫 3연승을 장식했다.

장 감독이 준비한 페퍼스 운영 전략은 ‘팀 문화 조성’이었다.

그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됐다. 페퍼가 (배구단으로서 활동한) 기간이 짧기 때문에 고유의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페퍼만의 문화가 구축이 되다 보니 더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되고, (자연스레) 훈련의 효과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페퍼스에 불어올 새로운 바람도 암시했다.

장 감독은 “선수 구성이 달라질 것이다. 감독으로서의 한 해를 치렀던 만큼 달라진 선수 구성원과 함께 지금보다는 훨씬 더 유연하게, 노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경기장에서, 안방에서 시즌 내내 페퍼스에 응원을 보낸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결국은 팬이 있어야 프로다. 기대치가 있다는 걸 알고 나름 잘 해보려 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라며 “마지막까지 페퍼스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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