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억하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 이사장
2025년 03월 11일(화) 22:00 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며 그들이 품었던 정신과 의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3월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달이다. 바로 3·1운동이 일어난 달로,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뜨거운 의지가 표출된 순간이었다. 광주는 이러한 독립운동의 정신이 강하게 뿌리내린 도시로 3·1운동 당시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하며 항일의 뜻을 밝혔다. 이를 기리기 위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광주백범기념관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는 기념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는 전국 최초로 안중근 의사 숭모비가 세워진 도시이기도 하다. 1961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의미로 건립된 안중근 의사 숭모비는 이후 중외공원으로 이전되었으나 1995년 철거된 후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다행히 2019년 나주의 한 석재상에서 극적으로 발견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숭모비에는 ‘대한의사안공중근숭모비’(大韓義士安公重根崇慕碑)라는 비명이 새겨져 있다. 이는 광주가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온 역사적 도시임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이다.
마침 광주 광산구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 아트홀에서는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유묵 특별전’(무료 관람)이 열리고 있다. 오는 6월 29일까지 관람객을 만나는 이번 전시에는 안 의사 유묵 1점과 그의 삶과 업적 동양평화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품·서적 30여점이 나왔다.
전시물 중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남긴 서예 작품(유묵)이다. 현재까지 약 70여 점이 남아 있는 안 의사의 유묵은 독립정신과 삶에 대한 의지,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역사적 기록이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에는 ‘끽소음수락재기중(喫蔬飮水樂在其中)’이라는 글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나물 먹고 물 마시니 그 속에 즐거움이 있다”라는 뜻으로 공자의 ‘논어’에서 따온 구절이다. 이 문구는 안중근 의사의 소박한 삶에 대한 동경과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도 굳건한 신념을 유지했던 그의 동양평화사상을 담고 있는 유묵에는 ‘대한제국인 안중근’이라는 서명이 남아 있어 대한제국의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그의 상징인 손바닥 낙관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작품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짧지만 강렬한 낙관을 통해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직접 연결되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유묵은 가로 52㎝·세로 212㎝ 크기로 115년 전 작품과 표구·족자까지 보관 상태가 매우 좋아 자료적 가치도 크다.
또 순국 당일 어머니가 직접 지어준 수의를 입고 찍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은 그동안 공개됐던 생전 모습에선 볼 수 없었던 수갑을 찬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이후 연해주로 망명해 조국 독립운동의 뜻을 이어갔던 모친 조마리아 여사의 생전 모습과 부인 김아려 여사, 아들 분도와 준생의 사진도 전시됐다.
오는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서거일이다. 이날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이 지키고자 했던 우리의 얼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독립과 정의의 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3월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달이다. 바로 3·1운동이 일어난 달로,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뜨거운 의지가 표출된 순간이었다. 광주는 이러한 독립운동의 정신이 강하게 뿌리내린 도시로 3·1운동 당시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하며 항일의 뜻을 밝혔다. 이를 기리기 위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광주백범기념관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는 기념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물 중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남긴 서예 작품(유묵)이다. 현재까지 약 70여 점이 남아 있는 안 의사의 유묵은 독립정신과 삶에 대한 의지,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역사적 기록이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에는 ‘끽소음수락재기중(喫蔬飮水樂在其中)’이라는 글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나물 먹고 물 마시니 그 속에 즐거움이 있다”라는 뜻으로 공자의 ‘논어’에서 따온 구절이다. 이 문구는 안중근 의사의 소박한 삶에 대한 동경과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도 굳건한 신념을 유지했던 그의 동양평화사상을 담고 있는 유묵에는 ‘대한제국인 안중근’이라는 서명이 남아 있어 대한제국의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그의 상징인 손바닥 낙관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작품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짧지만 강렬한 낙관을 통해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직접 연결되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유묵은 가로 52㎝·세로 212㎝ 크기로 115년 전 작품과 표구·족자까지 보관 상태가 매우 좋아 자료적 가치도 크다.
또 순국 당일 어머니가 직접 지어준 수의를 입고 찍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은 그동안 공개됐던 생전 모습에선 볼 수 없었던 수갑을 찬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이후 연해주로 망명해 조국 독립운동의 뜻을 이어갔던 모친 조마리아 여사의 생전 모습과 부인 김아려 여사, 아들 분도와 준생의 사진도 전시됐다.
오는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서거일이다. 이날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이 지키고자 했던 우리의 얼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독립과 정의의 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