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을 기기에 의존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정보를 구할 때 텍스트를 읽기보다는 영상 검색을 선호한다. 짧은 영상과 알고리즘이 이끄는 흥미 위주의 시각적 자극에 반응한다. 과거엔 글을 읽고 생각한 후 문제를 해결하였다면 최근에는 같은 과정을 수행하면서 사고(思考)의 과정이 빠진 것이다.

깊이 생각하며 문제를 분석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는 우리 뇌를 성장시키고 문제 해결력을 키워준다. 미래 교육의 기반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의 환경 등 과학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 전에 학생들에게 어떤 것에 대한 사고(思考)와 사유(思惟)를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 독서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학생들이 독서를 외면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매체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들이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지자 기본적인 단어의 뜻조차 알지 못하는 문해력(文解力)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매년 낮아지다 보니 학교시험에서 용어나 단어의 뜻을 몰라 학생들이 질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독서교육은 교과목을 떠나 가장 필수교육임을 명심해야 한다.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한 가치관과 정서적 안정감, 창의력과 상상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그리고 주의집중력 및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감과 능동적인 학습태도를 도와준다.

오늘날 미국, 영국, 독일을 세계 최정상의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요 원천은 바로 전 국민의 높은 독서열이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핀란드가 독해력과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매년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독서교육에 기인한 것이다.

이렇게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독서교육은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 주고 생각하는 힘과 삶의 역량을 길러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독서는 필수적인 것이다. 독서는 고등 사고능력,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 그래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생각하는 힘과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독서는 매우 중요하다.

가치 있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바른 독서능력과 태도를 몸에 붙여서 습관화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독서 실태를 보면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국에 비해 독서량이 매우 적다는 것은 어려서부터 독서의 습관이 형성되지 못하고 생활화되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나 자녀 양육을 맡고 있는 가정의 학부모는 학생 및 자녀의 독서교육을 위한 측면에서도 교사나 학부모 스스로의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 ‘사제동행 독서’ ‘모자동행 독서’를 통해서 자녀의 독서습관을 형성해주면 좋겠다.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 및 자녀와 더불어 독서하는 동반 독서를 하게 된다면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독서 태도와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음은 물론 책읽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되어 책읽는 국민이 증가할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가 먼저 독서의 모범을 보여 학생과 자녀의 거울이 되고 모델이 되어야 한다.

글짓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3다(三多) 즉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을 실천해야 하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역시 어려서부터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실천하였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서 사회적 적응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간과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성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독서는 바로 삶의 자양분임을 알고 독서의 생활화에 국민 모두가 힘써 책읽는 가정, 학교,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