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증가… 9년 만에 아이 울음 커졌다
2025년 02월 26일(수) 19:50
광주는 청년유출에 출생아·출산율 모두 감소
2024년 출생·사망 통계
전남, 출산율 1.03명으로 늘어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가 9년만에 증가한 반면 광주는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감소폭도 가장 컸다. 서울·부산 등은 젊은 세대의 출산 회피가 주된 요인이지만, 광주는 청년 유출이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는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합계 출산율이 낮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출생아 수는 6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000여명(-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가 23만여명에서 23만8300여명으로 3.6% 증가한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생아 수가 감소한 지역은 광주(-2.1%), 제주(-1.9%), 강원(-1.4%), 충북(-0.5%) 뿐이었다. 광주는 전국 8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출생아 수 감소폭도 가장 컸던 셈이다.

지난해 광주시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년(0.71명)보다 0.01명 감소했다. 광주시 합계출산율은 지난 2021년(0.89명)으로 전년(0.81명)에 견줘 0.08명 증가한 뒤 3년째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국 합계출산율은 전국 14개 시·도에서 동시에 오르면서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출생아 수에 이어 합계출산율 역시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지역은 광주(-0.8%), 충북(-0.5%), 강원(-0.3%) 3곳 뿐이었다.

같은 기간 전남 출생아 수는 8200여명으로 전년(7800여명) 대비 400여명(5.1%) 증가했다. 전남은 합계출산율 역시 1.03명으로 전년(0.97명)보다 0.06명(5.8%) 상승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1을 웃돈 지역은 전남(1.03명)과 세종(1.03명)이 유이했다.

다만 이같은 합계출산율 상승세는 이미 더 이상 추락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합계출산율이 떨어진 데다, 마지막으로 인구가 증가했던 1990년대 생들이 출산시기에 접어들어 ‘반짝 상승’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만큼, 인구소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7962명이 타지역으로 순유출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037명으로 가장 많이 지역을 떠났고, 30대(-1823명), 50대(-1134명) 등 순이었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타 지역의 대학교 합격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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