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최다승’·현대 ‘최단기간 1위 달성’…기록의 V리그
2025년 02월 25일(화) 21:10
페퍼스, 11승 달성 기대…28일 기업은행 상대 원정
남자부, 현대캐피탈 ‘최다 승수·최고 승점’ 기록 관심

2024-2025시즌 V리그 정규리그가 단 한 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새로운 한 주 프로배구 남녀부의 새로운 도전과 전략적 선택이 관심을 모은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장위(왼쪽)와 테일러(오른쪽)가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2024-2025시즌 V리그 정규리그가 단 한 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새로운 한 주 프로배구 남녀부의 새로운 도전과 전략적 선택이 관심을 모은다.

먼저, 역대 V리그 ‘최단 기간 1위’를 달성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26승 4패·승점 76)의 끝나지 않은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위 우리카드 우리WON(14승 16패·승점 40)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잔여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다.

지난 2017-2018시즌 4경기를 남긴 채 최단 기간 우승을 확정지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7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리그를 제패한 현대캐피탈은 이제 ‘최고 승점’과 ‘최다 승수’라는 또다른 기록을 바라본다.

현재 남자부 최고 승점은 지난 2011-2012시즌과 2014-2015시즌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작성한 84점으로 현대캐피탈은 현재 8점 뒤져있지만, 남은 6라운드에서 3경기만 3-0 혹은 3-1로 이기면 그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사상 최다 승수 기록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35경기 체제였던 지난 2005-2006시즌 31승 4패, 36경기 체제였던 지난 2015-2016시즌 28승 8패로 1위를 차지했었다. 남은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완전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2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21승 9패·승점 58)와 ‘3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8승 12패·승점 57)의 성적에 관심이 뜨겁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은 승점 1점 차로 2-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남은 6라운드 초반부의 승점 확보에 따라 양 팀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만 승점 37을 기록 중인 4위 IBK기업은행(12승 18패)과 현대건설의 격차는 승점 20으로, 준플레이오프의 개최 가능성이 희박하다.

양 팀은 정규리그 2위 확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과 추후 장기전을 고려해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들어가는 것, 크게 두 가지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21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을 마친 후 “6라운드에는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히며 6라운드 총력전을 벌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럴 경우 칼자루를 쥐게 된 정관장과 고희진 감독이 펼치게 될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지난 19일 안방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2위 정관장을 꺾고 ‘10승’을 신고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10승 20패·승점 31)의 ‘11승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페퍼스는 ‘주장’ 박정아와 아포짓 테일러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을 압도했다.

페퍼스는 이후 23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창단 4시즌 만에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음 시즌 봄 배구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 봄배구 진출은 실패했지만, 이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정관장전 이후 장소연 페퍼스 감독은 다음 목표에 대해 “10승을 달성했지만 (두 자릿 수는) 그 위로 쭉 열려있다. 시즌 마무리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페퍼스는 오는 28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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