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일 ‘생존팀’ 광주FC, 비셀 고베와 ACLE 16강 대결
2025년 02월 21일(금) 19:08
3월 5일 원정·12일 홈에서 8강 대결
산둥 기권으로 4위 상승, 대진 변화

광주FC가 3월 5일 일본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ACLE 16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월 고베 원정에서 아사니가 공을 다투고 있다. <광주FC 제공>

K리그 유일 ‘생존팀’ 광주FC가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광주가 3월 5일(수) 오후 7시 일본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6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2일(수)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구단 역사상 첫 ACLE을 이룬 광주는 지난 18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앞서 이미 16강을 확정했었다.

4승 2무 2패(승점 14·골득실차 +4)의 전적으로 5위에 오른 광주는 4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8강행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산둥 타이산(중국)의 기권으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산둥과의 경기가 백지화되면서 광주가 4위로 올라섰고, 5위가 된 고베와의 대진이 완성됐다.

ACLE 16강은 1-8위, 2-7위, 3-6, 4-5위팀의 맞대결로 전개된다.

고베는 국가대표급 선수를 다수 보유한 강팀이다. 광주는 지난 11월 원정경기로 진행된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고베에 0-2로 지면서, 3연승에서 질주를 멈췄다.

광주는 앞선 패배를 교훈 삼아 적지에서 8강행을 위한 승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고베에 대한 이정효 감독의 평가는 ‘피지컬과 강한 힘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다. 체급으로 상대를 누르는 팀인 만큼 힘과 힘의 승부가 필요하다.

일정 변경이 광주에는 득이 됐다.

1·2차전 홈·원정 경기 순서가 바뀌면서 광주는 홈에서 수월하게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또 말레이시아가 아닌 일본 고베로 이동하게 되면서, 리그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광주 입장에서는 컨디션 관리에 호재가 됐다.

조별리그 결과 광주는 K리그 유일한 ACLE 16강 진출팀이 됐다.

K리그를 대표해 다음 무대를 노리게 된 이정효 감독은 “우린 ACLE 8강에 오르고자 한다.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다”며 “ACLE엔 유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건 광주가 성장할 좋은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고베전 출사표를 던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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