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열려...분위기 과열 우려
2025년 02월 15일(토) 15:00
집회 참가자 대부분 타지역에서 참여
경찰 탄핵찬성 집회와 충돌 우려해 차벽 설치

광주시 동구 금남로가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 성향 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 SC제일은행빌딩 앞 도로에서부터 금남로 4가까지 거리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대구, 서울 등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지만, 일부 광주참가자들도 있었다. 집회 시작전 부터 ‘나랑사랑’, ‘애국연합’등의 이름을 단 전세 버스 수십여대에서 내린 참가자들은 금남로 일대에서 서로 태극기를 나눠주며 자리를 잡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계엄령은 합법’,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내용이 담긴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집회 주최측은 “멸공”, “부정선거 수사하라”, “북침 주장 (문)형배 헌법재판관 OUT”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금남로 전일빌딩 앞 도로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이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를 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는 집회 참가자와 광주시민 간 물리적으로 충돌할 뻔한 사례가 잇따랐다. 특히 두 집회 참가자 동선이 겹치는 중간 지점에서 다툼이 잦았다.

인근을 지나던 한 광주시민이 “한심하다”고 말하자 집회 참가자가 “북한으로 가라”며 몸싸움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한 시민은 집회참가자와 말싸움이 붙어 멱살을 잡으려다 경찰에 끌려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남로 흥국화재빌딩 앞 도로에 버스 6대를 동원해 차벽을 만들어 두 집회 간 50여m 거리를 벌렸다. 금남로에 차벽이 세워져 두 쪽으로 나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폴리스라인과 기동대 등 경찰 인력을 배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15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핵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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