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니치 신문 “광주일보 계엄 사태 보도, 언론 역할 보여줬다”
2025년 02월 09일(일) 20:45 가가
편집국 찾아 계엄 호외 발행·조기 대선 전망 등 취재
일본 3대 신문으로 꼽히는 마이니치 신문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가결안 통과 당시 호외를 제작한 광주일보사를 방문 취재했다.
후쿠오카 시즈야<사진>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 서울 지국장은 지난 7일 광주일보사를 방문해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삭제·검열된 기사, 호외 발행 과정에 대해 취재하고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향후 진행될 ‘조기 대선’ 전망에 대해 최권일 편집국장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광주일보사가 5·18민주화운동 때부터 민주주의를 위해 언론사의 역할을 한 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설 특집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라는 주제로 현대사의 석학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를 인터뷰한 점 등을 크게 칭찬했다.
후쿠오카 지국장은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어 기사를 쓸 수 없었다”며 “당시 빠른 판단으로 1시간 안에 호외를 발행한 광주일보사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지국장은 “광주는 5·18 당시 기억이 있기 때문에 계엄에 대한 심각성을 더욱 잘 알고 있어 다른 언론사보다 빠르게 잘 대응한 것 같다”며 “광주일보가 호외를 발행함으로써 큰 위기를 알린 노력은 신문 같은 ‘전통 매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과 함께 ‘일본 3대 신문’으로 꼽힌다. 발행부수는 약 192만부이며 1872년 창간, 일본 현존 최고(最古)의 신문사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후쿠오카 시즈야<사진>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 서울 지국장은 지난 7일 광주일보사를 방문해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삭제·검열된 기사, 호외 발행 과정에 대해 취재하고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향후 진행될 ‘조기 대선’ 전망에 대해 최권일 편집국장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후쿠오카 지국장은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어 기사를 쓸 수 없었다”며 “당시 빠른 판단으로 1시간 안에 호외를 발행한 광주일보사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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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