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대선 출마 선언 ‘초읽기’
2025년 02월 02일(일) 20:30
지역 민심 업고 민주당 ‘호남 주자’로…김부겸·김동연·김두관 등 잠룡들 광주·전남 잇따라 방문

김영록 전남지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잠룡들의 호남 공략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들이 잇따라 ‘텃밭’ 광주 방문을 계획하는 등 세 결집에 나서고 있으며, 비명(비이재명)계 인물들 역시 광주를 시작으로 대권 출마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등이 잇따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오는 7~9일 광주·전남을, 김두관 전 의원은 10~12일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도 이달 중 광주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을 방문해 시·도민을 만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들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연이어 텃밭 다지기에 나서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속 비명계 대권 주자들의 구심적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호남 대표 잠룡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끊임없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지역 민심을 대변하면서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해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다 민선 7기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기반으로, ‘호남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이처럼 대선 잠룡들의 ‘텃밭 다지기’는 호남 역할론에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호남 여론이 수도권과 충청권, 부·울·경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호남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울·경에 호남 인사는 23% 이상이다. 호남 여론이 부·울·경, 수도권까지 영향을 준다”며 “이 시대 최대 개혁과 혁신은 정권 교체다. 호남이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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