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단체 “‘서울서부지법 폭동’ 尹 지지자 내란죄로 엄벌하라”
2025년 01월 20일(월) 11:02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전국 언론협업단체는 20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지법 폭력 사태 당시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언론협업단체 제공>

전국 언론인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 당시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전국 언론인들은 20일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새벽,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동이 일어났다”며 “2021년 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한 헌정 파괴, 민주주의 파괴가 서울 한 복판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인들은 “폭도들은 취재진을 향해 ‘밟아 이 개XX’, ‘죽여도 괜찮아, 죽여야 돼’라는 섬뜩한 폭언을 쏟아내더니 취재진을 밀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해 넘어뜨리고 짓밟았다”며 “카메라 메모리카드 탈취, 장비 파손, 카메라 탈취 등의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모든 책임은 불법 비상계엄을 획책하고 옹호·조장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그 일당들에 있다”며 “이들은 사법부의 일관된 판단을 거듭 부정하면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법치’에 정면으로 도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경찰의 과잉 대응’ 탓으로 돌렸고 탄핵·구속 반대 극우 집회 단골로 시위를 조장해 왔던 윤상현 의원은 연행자들에게 ‘곧 훈방될 것’이라며 불법·폭력 행위에 힘을 실어줬다”며 “사태를 해결해야 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폭동이 일어난 지 8시간 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하나같이 비상계엄과 내란, 폭동 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내란, 수사 불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된 마당에 극렬지지자들의 폭동과 난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헌정질서와 언론의 자유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어느 하나가 침해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법치를 뒤흔든 폭도들에게 어설픈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내 내란죄로 엄벌해 대한민국의 근간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언론현업단체는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에 견결하게 맞서며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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