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 공감한 ‘차없는 금남로’ 성공하길
2025년 01월 13일(월) 00:00 가가
호남의 심장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금남로가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한다. 5·18의 역사적 현장이자 80년 당시 지역민들의 해방구였던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 오월 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논의는 2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탄소배출을 줄이는 환경정책의 시범사업으로 금남로 전역에 차량 통행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거론됐었다.
하지만 침체한 광주 중심(충장·금남) 상권 탓에 검토만 했지 어느 누구도 섣불리 차 없는 거리 사업을 도입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동안은 오직 5·18행사나 충장로축제, 집회 등이 열릴 때만 간헐적으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차 없는 거리’는 공식 사업으로는 최초이다.
광주시 동구는 최근 오는 3월~12월 한 달에 한 차례(첫주 월요일) 새벽 0시부터 밤 9시까지 금남로공원에서 전일빌딩245까지 540m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차 없는 거리’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량 통행이 차단된 금남로는 도심 속 일상의 쉼과 소통이 있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특히 금남로를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면서도 친환경요소를 적극 반영해 탄소중립 실현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동구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불경기에 상권 축소가 우려될 텐데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해준 지역 상인들의 양보심과 용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3월부터 시행이니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동구는 이번 차 없는 거리 사업으로 자칫 지역 상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또한 차 없는 거리 공간과 충장로, 예술의 거리 상권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세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광주시 동구는 최근 오는 3월~12월 한 달에 한 차례(첫주 월요일) 새벽 0시부터 밤 9시까지 금남로공원에서 전일빌딩245까지 540m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차 없는 거리’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량 통행이 차단된 금남로는 도심 속 일상의 쉼과 소통이 있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특히 금남로를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면서도 친환경요소를 적극 반영해 탄소중립 실현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동구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