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영록 지사, 가수 나훈아에 “양비론 말할 때냐”
2025년 01월 12일(일) 19:25 가가
나 공연서 “왼쪽 니는 잘했나” 발언에
“좌우 아닌 시대 정의 바로세워야”
김원이 의원 “살던대로 사시라” 직격
“좌우 아닌 시대 정의 바로세워야”
김원이 의원 “살던대로 사시라” 직격
고별 공연에서 12·3 비상 계엄 사태 본질을 흐리는 듯한 발언을 한 가수 나훈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영록<사진> 전남지사는 지난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비론이 아닌 시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수 나훈아 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다. 나 또한 그의 찐 팬이다. 한데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심히 우려스럽다”고 썼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별 공연 중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고 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와관련,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 정신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백번 옳다. 그러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것을 통제받는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뻔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좌우의 문제가 아닌, 국가 기본을 바로 잡고 바로 세우는 대단히 중대한 시대적 과업”이라며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 이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반국가적 행태에 대해 국가수사기관들이 하루빨리 윤석열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반드시 시시비비를 가리고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울 일이지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길 일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5·18 민중항쟁 당시의 희생으로 이 땅에 다시는 어떠한 형태의 독재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 믿었는데, 독재를 선동하고 정의가 실종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비통한 마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김원이(민주·목포) 의원도 “한평생 그 많은 사랑받으면서 세상일에 눈감고 입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신인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 지. 진심 묻고 싶다”면서 “그냥 살던대로 사세요.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말고”라는 글을 올렸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요한묵시록에 빗대 비판한 김용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나훈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가수는 노래만 잘 부르면 되고 배우는 연기만 잘 하면 되고 신부는 미사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보천치들”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 없이 노래와 연기와 미사가 무슨 소용인가”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김 신부는 요한묵시록에 빗대 용산을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으로, 비상계엄을 ‘지X발광’으로 비유한 시국 강론으로 주목을 받았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나훈아를 겨냥하지 않았지만 “지금 가장 위험하고 독한 게 바로 중립병”이라며 “살인 미수범 앞에서 왜 살인 욕망 자극했냐며 칼든 놈 편드는 칼보다 더 독한 혓바닥 그 입 다물라”라고 썼다. /김지을 기자 dok2000@
김영록<사진> 전남지사는 지난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비론이 아닌 시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수 나훈아 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다. 나 또한 그의 찐 팬이다. 한데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심히 우려스럽다”고 썼다.
김 지사는 이와관련,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 정신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백번 옳다. 그러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것을 통제받는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뻔 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5·18 민중항쟁 당시의 희생으로 이 땅에 다시는 어떠한 형태의 독재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 믿었는데, 독재를 선동하고 정의가 실종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비통한 마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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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요한묵시록에 빗대 비판한 김용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나훈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가수는 노래만 잘 부르면 되고 배우는 연기만 잘 하면 되고 신부는 미사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보천치들”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 없이 노래와 연기와 미사가 무슨 소용인가”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김 신부는 요한묵시록에 빗대 용산을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으로, 비상계엄을 ‘지X발광’으로 비유한 시국 강론으로 주목을 받았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나훈아를 겨냥하지 않았지만 “지금 가장 위험하고 독한 게 바로 중립병”이라며 “살인 미수범 앞에서 왜 살인 욕망 자극했냐며 칼든 놈 편드는 칼보다 더 독한 혓바닥 그 입 다물라”라고 썼다. /김지을 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