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선포 계기로 외국 언론 재조명 받는 ‘5·18’
2025년 01월 07일(화) 00:00 가가
비상계엄 선포이후 한국의 정치가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서 외국 언론이 ‘5·18’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게재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반응과 그들이 왜 탄핵 시위에 앞장서는지,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중 있게 다룬 기사였다.
프랑스 대표 신문인 ‘르몽드(Le Monde )’ 는 최근호 국제면에 ‘한국에는 광주 대학살의 상처가 또렷하게 남아있다’라는 제목의 톱기사를 한 페이지의 절반 가량을 할애해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국립 5·18민주묘지의 영안소 사진이 첨부됐다.
르몽드의 일본 주재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 기자는 지난 12월 광주를 직접 찾아 80년 5월 당시 민주화운동 현장을 방문하고, 5·18 관계자들과 탄핵 시위 현장 등을 두루 취재한 기사를 내보냈다. 그는 전일빌딩 내부를 둘러본 뒤 “광주 도심에 있어 시민군이 점거했던 전일빌딩에는 군용헬기에서 발사된 총탄으로 인해 갈라진 흰색 석고벽이 학살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며 5·18의 잔학상을 소개했다. 또한 실제 5·18 시민군들이 당한 고문과 옥살이 증언 등도 곁들였다.
특히 기사는 광주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트라우마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1980년 당시 한국 정치와 광주의 상황까지 폭 넓게 설명하고 있다. 박정희 사망 사건과 서울의 봄, 시민 저항 운동, 서울의 봄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전두환 군부와 이후 벌어진 광주 대학살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민주주의 운동사의 흐름을 훑고 있다.
특집 기사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광주의 기억을 되살린데 기여했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일깨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 시민들의 바람대로 탄핵 정국이 신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르몽드의 일본 주재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 기자는 지난 12월 광주를 직접 찾아 80년 5월 당시 민주화운동 현장을 방문하고, 5·18 관계자들과 탄핵 시위 현장 등을 두루 취재한 기사를 내보냈다. 그는 전일빌딩 내부를 둘러본 뒤 “광주 도심에 있어 시민군이 점거했던 전일빌딩에는 군용헬기에서 발사된 총탄으로 인해 갈라진 흰색 석고벽이 학살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며 5·18의 잔학상을 소개했다. 또한 실제 5·18 시민군들이 당한 고문과 옥살이 증언 등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