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믿을 수 없어” 사망자 명단 바라보다 쓰러지기도
2024년 12월 29일(일) 20:20 가가
“최초 명단과 이름 다르다”
유가족들 강력 항의·분통
유가족들 강력 항의·분통
29일 제주항공 참사 탑승객 가족 대기실에서는 사망자 신원 확인 명단 차례로 발표되자 명단을 확인한 유가족들의 울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유족은 무안국제공항 1층 대기실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일일이 확인하며 사망자 이름에서 가족을 찾았고, 한 유족은 “우리 엄마 이름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유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게 1분가량 명단이 띄워진 화면을 바라보다가 비틀거리며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유족 요청에 따라 30분 단위로 브리핑을 열어 수습 인원과 신원 확인 사망자 명단을 발표했다. 당국이 지문과 소지품 등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지만 탑승객 중 일부의 시신은 크게 훼손돼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림에 지친 일부 탑승자 가족은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당국이 이날 오후 3시께 발표한 브리핑과 명단이 달라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 여성은 “왜 최초 명단과 이름이 다르냐”며 “전광판이 있으면 지금 당장 붙여달라. 사망자가 몇 명인지는 제대로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분노를 표했다.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당국은 뒤늦게 전광판을 설치했다. 전광판에 공개된 신원 확인자 명단은 같은 성의 가족 단위 승객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전광판에 신원 확인자 명단이 띄워지자 탑승객 가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가족이 있는지 부리나케 달려가 명단을 살펴봤다.
한 여성은 남성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아빠 어떡해”라는 말만 반복하며 계속해서 흐느꼈다.
이후 당국은 유가족 측이 명단에 사망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을 지적하자 신원 확인자 유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구조됐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승객 대다수는 태국 방콕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광주·전남 지역민들로 알려졌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한 유족은 무안국제공항 1층 대기실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일일이 확인하며 사망자 이름에서 가족을 찾았고, 한 유족은 “우리 엄마 이름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유족 요청에 따라 30분 단위로 브리핑을 열어 수습 인원과 신원 확인 사망자 명단을 발표했다. 당국이 지문과 소지품 등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지만 탑승객 중 일부의 시신은 크게 훼손돼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은 “왜 최초 명단과 이름이 다르냐”며 “전광판이 있으면 지금 당장 붙여달라. 사망자가 몇 명인지는 제대로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분노를 표했다.
전광판에 신원 확인자 명단이 띄워지자 탑승객 가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가족이 있는지 부리나케 달려가 명단을 살펴봤다.
한 여성은 남성의 손을 꼭 잡고 “우리 아빠 어떡해”라는 말만 반복하며 계속해서 흐느꼈다.
이후 당국은 유가족 측이 명단에 사망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을 지적하자 신원 확인자 유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구조됐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승객 대다수는 태국 방콕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광주·전남 지역민들로 알려졌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