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가대표 긴장되지만 더욱 성장해 이름 널리 알리겠다”
2024년 12월 25일(수) 20:30
수구 대표팀 발탁 남부대 노선호
센터백 포지션에 체격 최적화
“이번 경험 토대로 더 발전할것”

2025 국가대표 수구팀에 선발된 남부대학교 2학년 노선호. <남부대 제공>

2025년 국가대표 수구팀에 발탁된 노선호(남부대) 가 “모두에게 이름 알릴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남부대 스포츠레저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노선호는 최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2025년 수구 국가대표 선발 대회를 통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선호는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처음 뽑히다 보니까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수구를 시작해 경남체고를 거쳐 남부대에 진학한 노선호는 대표팀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 모습을 보며 태극마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다졌다.

“대표팀이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 일원으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노선호는 “중고등학교 때는 내가 그렇게 수영을 잘하지 못해서 운동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부모님이 ‘지금까지 해왔는데 조금만 더 해보자’고 다독여 주셨다. 나중에 수구가 잘 맞는다는 걸 깨닫고 완전히 전향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구는 수중 경기장에서 각 7명으로 이뤄진 두 팀이 상대방 골대에 공을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수중 격투기’라고도 불릴 만큼 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에 힘과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센터백 포지션인 노선호는 긴 팔다리와 수비에 최적화된 체격을 갖고 있다.

그는 “물 밖에서 운동할 때보다 물 안에서 할 때 뭔가 힘이 잘 써진다”며 “이번에 선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경기 중에 가능성을 느꼈다. 컨디션이 좋아서 더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며 선발전을 되돌아봤다.

또 “경기하면서도 팀원이랑 소통을 좀 많이 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다 보면 내 것을 놓치고, 내 것만 하다보면 큰 그림을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앞으로 말을 좀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대학 생활과 훈련을 잘 병행하며 경험을 쌓고 싶다. 대표팀에서도 잘 적응하고, 남부대 팀원들과도 함께 최선을 다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를 지도한 스포츠레저학과 이승재 교수는 “운동과 학업을 성실히 잘 따라와 준 노선호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이 선후배들에게 모범이 된 것 같다.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서 기쁘고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노선호는 “나중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내년에 받을 국가대표 훈련과 쌓게 될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내후년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돼 2026년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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