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출마’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투명한 체육회 만들겠다”
2024년 12월 11일(수) 20:50
비인기 종목 활성화 방안 언급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후보가 10일 광주시체육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이 ‘투명한 시스템을 통한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 회장이기도 한 강 후보는 1990년대부터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며, 대한체육회 대의원, 서울시체육회 이사, 대한골프협회 이사 등을 거쳤고, 지난해부터 서울시체육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시체육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기흥 회장의 운영 형태를 비판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체육회가 누구를 위한 체육회냐. 체육인을 위한 체육회 아닌가. 근데 이기흥을 위한 체육회가 돼버렸다”며 “‘스포츠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시더라. 대통령이라는 건 최고의 권력자가 가지는 거 아닌가. 그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잡으면 불통이 되고, 독선이 되고, 인사권을 휘두르게 되고, 자금을 갖게 된다. 그래서 불신임을 사는 것이다. 정부하고 싸우면 안 되고 협상해서 이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체육회는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아주 투명해져 의심할 게 없어질 것이다. 사람은 거짓말할 수 있어도 기계, 시스템은 거짓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대한 방안도 언급했다.

강 후보는 “옛날 복싱은 7~80년대 (인기가) 최고였다. 체육관 입장료를 사고 들어갈 정도였다. 기업은 소비자가 키우고, 연예인은 팬이 키우고, 스포츠는 관중이 키운다”며 “지금 종목단체는 경기만 한다. 경기에 축제 이벤트를 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강 후보는 ▲투명한 예산 집행 및 외부 감사시스템 도입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학교체육의 정상화와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4~25일이며 선거인단 투표는 내년 1월 14일 진행된다.

한편,강 후보는 현재 출마의향서 제출에 따라 서울시체육회장 직무 정지 상태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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